하늘이 열리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양력 10월 3일 개천절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며 국가가 행사를 거행하는 5대 국경일이다.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곱씹는 '하늘을 열었다-개천'의 의미가 새롭다. 서기 2023년에다 아사달(?)에 건국한 2333년을 더하면 올해는 단기4356년일테다. 어린시절 벽달력엔 음력일과 함께 단기년도가 표시되어 있었다. 베란다에 태극기를 게양 후, 개천절 노래(김성태 작곡 정인보 작사)를 나지막히 불러본다.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하늘이 열린 날이니 역사적 고찰과 종교적 사고를 닫자. 그 옛적에 천손으로 주변 열국과 자웅을 겨룬 한민족이다. 모진 역경을 딛고 오늘날에 이르는 아득한 그 천손이 아니던가! 내 땅에 자식을 위하여 한세상 다하여 제소리를 하는 작은 애국자들 몸에도 천손의 피가 흐르고 있으리라. 한반도를 벗어나 자긍심을 가져보자. 지구촌을 들썩이는 청춘들 할동의 한류도 반만년 유구한 역사의 선인들 발길이 시원일게다. '개안', 눈을 뜨게
75주년 국군의날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10년만에 모처럼 시가행진으로 국군의 위용을 선보인 '국군의 날'기념행사를 보며 어깨펴니 진정한 굿데이다.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의 기념일 중 하나로, 매년 10월 1일이다. 대한민국 국군을 기념하며, 국군의 위용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리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정한 날로, 과거의 공군의 날 ·육군의 날 ·해군의 날 을 한데 합치기로 하여 1956년에 제정하였다.] 한가위 연휴로 앞서 시행한 올 <국국의 날>에 다짐과 드러난 국군의 위용은 지난 10여년 전방초소, 바다뜰, 군부대내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로 일어난 국민의 걱정을 크게 가라 앉혔으니 이제 제모습을 기대해야겠다. 대통령은 자주 국방의 의지를 다짐하고 다짐하며 전방부대를 시찰하며 침체된(?) 군대사기를 높였다. 어울려 시가행진에 각군의 보무당당한 장병들과 선보인 첨단 무기들에 연도에 시민들의 환호야말로 국방의무를 다하는 내자식들에 대한 무한 사랑과 신뢰려니 이 또한 국력인게다. 태극기 휘날리는 광장거리에 일사분란한 제병의 질서가 국군의 날을 제정한 의미요 자주국방의 위세겠다. 서울 거리를 달리며 예비역 장교로서 연도에 환호하는 시민들에 마
노인의 날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10월 2일은 1997년 보건복지부에서 사회적 관심과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높이고자 제정한 법정기념일 27회째 노인의 날이며,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요 5월은 가정의 달이니 5월이 자라 10월이 이르듯 어린이가 자라나 어른이 되니 자연과 생로의 순리이겠다. 어린이 날은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요 꿈나무라 각 가정은 물론 국가에서도 5월의 푸른 벌판을 힘껏 내닫도록 지원한다. 하기야 이즘엔 저출산 탓에 시골동네에 뛰노는 아이들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라 내새끼 네새끼 가릴 것 없이 그저 보기만 해도 기쁘다. 노인들을 위해 지하철에 노약자석이 마련되고 복지정책으로 노령수당을 지급하고 각종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노인들의 입장에서 채 아쉬운 면이 있을테다. 출장소 앞 버스정류장 뒤켠 벤치에는 아침.저녁나절로 노인 서너분이 앉아 지나는 행인들을 바라본다. 연세가 고령이라 먼거리 이동은 힘에 부쳐 동네 인근 정류장에서 눈으로 바깥세상과 기소통을 하는 셈이다. 필경 사람이 그리운게다. 비바람에도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는 베어만 영감 남긴 걸작품이다. 말을 튀기면 이승에 자녀들(생명체)을 탄생시키신 노인분들이야
에듀테크 코리아페어 2023 참관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올해들어 두번째 참관하는 디지털기반, 교육혁신컨퍼런스다. 9월 21일-9월 2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마련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의 실무경험 발표를 듣자니 정책개발자 및 교육현장의 교사와 학부모, 행정당국 나아가 지자체, 나아가 지역주민들이 공명해야 할 교육현신의 내용과 방향이겠다. 진지한 사례발표를 경청한 후, 폰영화에 활용할 소재를 찾아 전시장 코너를 돌며 핑크빛 미래기술을 한아름 담았다. 관련한 제품들의 매년 그 기술 수준이 껑충껑충이다. 일선 교육현장도 이러 저러 이유로 참관해보면 전시장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보급된 교보재(기자재)의 수준도 여간 아니다. 실무경험 교사들의 발표사례가 이를 방증하나 요체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용할 교사들의 개인별 능력개발 지원과 담당할 직무범위의 한계, 제도적 지원에 대해 당국자들이 추진해야 할 사안이겠다. 진즉, 개인별 스마트폰(컴퓨터)이 생활기기요 놀이수단인 바에야 프로그램의 학습 적용 및 활용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닌 듯 싶다. 교육에서 지향할 인성, 지식, 협동심, 창의력, …, 총체적으로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마련, 맞춤 지도능력, 재
충주호반의 가을산책 -미라실에서 금잠까지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한가위 연휴 이틀째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손동리 미라실로, 되돌아서 금잠에 이르니 왕복 90리길 드라이브(산책)하며 다정한 가을에 젖는다. 충주호 동량면 개천안 음짓말에 처가가 있는 덕택에 봄이면 호반은 높은 산세와 어울린 산자락 벚꽃 터널을 이루는 2차선 도로가가 앵화십리라 상춘을 만끽한다. 호숫가 산자락을 돌아돌아 천천히 달려나가니 장인어른, 아내, 처형이 동승했음에도 탄성이 절로 난다. 가수, 시인, 화가, … 등이 모두 모였나도 싶다. "이쪽에서 바라보면 여섯개로 보이는 …" 호반의 작은섬 돌아 나래치는 충주호 산비둘기인 사내 냄새 물씬한 나훈아도,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 을 남기고 떠나려는 가을햇살에 긴 허리 달아 맨 패티김도, "가을에 떠나지 말아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 떠나라며 애원(?)하는 최백호의 허스키한 목소리도 호수가 산허리를 돌아 맴돈다. 호숫가를 벗어나니 옛적 쇠가 많이 났다는 '쇠고개'라는 금잠이다. 높이 솟은 산봉우리와 걸친 파란 하늘에 둥실 떠있는 뭉게 구름만이 고요하다. 화투놀이로 혼이 나서(?))) "놀던 바위는 외롭고 흰구름만
저 달 보고 물어본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님을 보내고 돌아서니 하얀 낮달이 슬프다"던가? "쨍하고 깨질 것 같다는 벽공"에 하얀 낮달을 올려본 날이 그 언제던가? 생각하면 그 옛적 <처용가>, <정읍사> 고전 향가에 등장한 "서울 밝은 달에…", "달하 노피곰 도다샤…"의 그달도, 어린시절 자주 불러 놀던 "이태백이 놀던 쟁반같이 둥근달"도 모두가 우리네 벗이겠다. 글제 유행가 후속 문구는 "님 계신 곳"이나, 그 '님'이야 묻는 사람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르니 헤아려야 할 일이나, 오늘은 내 고향 산마루에 둥실 떠오를 환한 보름달을 보며 시린 가슴 어룰게다. 며칠전 부터 '나박김치'를 비롯해 먹거리 만드느라 부산하던 손놀림이 아침상에 드뎌 선보이자, 둘러 앉은 가족들이 저마다 둥글둥글 덕담을 건넨다. 동그라니 웃음꽃이 방안 그득히 몽글몽글 피어나 진안동 내동네 가을 아침햇살에 그네를 탄다. 노환이 깊어진 탓에 차례를 대신해 아침식사를 마친 후 정남면 묘역의 선산길에 나섰다. 채 이슬 머금은 풀섶을 한 발 한 발 밟으니 천지인의 청정한 어울림이다. 투둑 툭, 산길에 떨어지는 알밤소리에 귀와 눈길이 채여 앞에 난 산길이 환하다. 사방
20대가 주는 10계명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살아 생전에 몇번이나 뵐 수 있으랴! 외숙모, 백모, 고모, 삼촌댁을 형님과 휘이 한바퀴 들르니, "가는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유행가처럼 설날에 뵌 거동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성의가 없나? 한해 두서너번 찾아 뵙는 것이 고작이다. 먹고사느라(?), 사는게 다 그런건가? 돌아오는 길에 저녁나절 뜻하지 않은 자리가 만들어졌다. 평소 필자에게 도움을 주는 부부와 그 자녀들과의 만남이다. 자녀들의 발랄한 생기에다 스마트한 인상 그에다 미스코리아(?)를 능가할 미모 탓에 주위 테이블에 젊은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차니 점포주인 얼굴이 환한 달덩이렸다. 부모의 추임과 개그 탓에 말이 트였다고나 할까? 모듬전 차림 테이블에 시간여의 한담에서 들려준 의미있는 10계명이다. 1. Just do it 2. 도전해라 3.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아라 4. 아랫 사람에게 존경 받는 사람이 되어라 5. 건강을 우선시 해라 6.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라 7. 공부해라 8. 쉬어가라 9. 젊게 살아라 10. 나 자신을 사랑해라 이를 생활신조 삼아 나름 실천하고 있다니 부모의 걱정이
제자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커피 한잔을 들고 병점초교 운동장을 찾았다. 들어서는 입구에는 동문과 지역주민 학부모 등이 열흘 남짓 '결사반대'의 의지를 표명하느라 게시된 홍보현수막이 채 걸려있다. 오전에 투표결과 고지와 조촐한 해단식을 마쳤으니 향후 학교발전을 위한 지역공동체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과제만 남은 셈이다. 소슬한 바람결에 실린 교정내 풀내음 흙내음이 그윽하다. 열두칸 4층 교사 중앙 현관 앞에 태극기와 교기가 게양된 옆 연단위 "꿈 가득! 행복가득! 함께 하는 병점교육" 슬로건도 든든하다. 삼삼오오 방과후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모래를 깔아 정리중인 운동장을 가로질러 정문앞에 기다리는 엄마에게로 향한다. 이틀 후 추석에는 둥그런 정담들이 집집마다 오고갈테다. 무성한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가을을 앓으며 떨궈진 낙엽을 보노라니, 울 밖에 이은 1번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도 비개인 깊어가는 가을의 멋을 더한다. 시간여 동안 이러저러한 단상을 쫓다 뒤돌아 보니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담아온 꿈나무 수영선수들을 길러낸 체육관이 듬직하다. 몸을 추슬러 운동장을 걷고자 일어서니 곁에 모래더미에 올라앉은 까치 녀석이 까악까악 울어대며 날개짓이다.
-깊은 눈이 머무는 곳에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고요한 햇살이 듬성 듬성 띄는 들녘을 어룬다. <모교 병점초교 이전 결사반대> 현수막이 설치된 초교 정문에는 불합리한 일선 교육/행정으로 동문과 자모들이 가을 햇살을 붙든 채 몇 날째 고생하는 터라 응당 동문으로 오가며 들르는 참새 방앗간이 되었다. 초교장, 교육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기자회견. 거리서명 등이 내를 이뤘다. 초교정문앞 도로가엔 동창회별 현수막이 이어 달린다. 내일은 동문회와 자모들이 벌말초교 병점동 체육대회에 지역주민과 한껏 공명을 이룰테다. 24일엔 초교 운동장에서 동문, 학부모, 지역주민이 모여 고향의 정감을 지키려 민속놀이를 개최한다. '결사반대', 그 결의를 다지니 깊은 강물이 흐를게다. 깊어 가는 강물을 막아서야 되겠는가! 청년의 기상 100만 도시의 화성시가 아니던가! 화성시엔 권역별로 남양초교, 동탄초교 등 100년이란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마루가 높이 솟으려면 골이 깊어야 하는 법이다. 병점초교도 만국기 펄럭이던 가을 운동회, 리별 단합을 가져온 광복절 체육대회 등 지역사랑을 흠뻑 돋우던 그 세월이 70여년이 지났다. 깊은 강물이라야 큰 물고기가 노니는 법이다. 꿈나무들
- 태안읍민에게 고함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글제가 매우 무겁단 생각이나 결연한 의지 표명인 셈이다. <병점초등학교 이전 결사 반대>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띈다. 여섯마디 중반이니 졸업한지도 반세기가 지났다. 이따금 학교옆을 지날 때면 울안 운동장에 아이들 뛰노는 모습을 보며 동심에 들거나 내가 새삼 어른이란 생각이 일곤한다. 1만여 동문이 배출된 학교요, 8.15 광복절 체육대회가 열리면 태안읍민이 모여 리별 대항전을 치루던 곳이다. 바르게 자라라 가르침 주시던 나00 엄00 함00 방00 송00, 담임 선생님들과 김00 노00 교감 교장 선생님이 생각난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졸업식에 후배들과 부르던 가사도 떠오른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사람도리를 일러주신 고)임00 육성회장님, 맘껏 뛰놀라며 학교운동장 부지를 기부하신 고)박00 어르신 등 모교에 대한 기억이 몽실몽실하다. 병점초교는 기업가, 교육자, 관료, 문인, 예술인, 정치인, …수많이 배출된 병점/태안의 얼굴이요 상징이거늘 곧 100만에 이를 도심에서 개발논리로 어찌 사라져야 한단 말인가? 역사문화 사적지라도 만들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