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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3차 추천작 5편 공개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올해의 프로그래머 3차 추천작을 28일 공개했다. BIFAN에서 상영하는 47개국 258편(장편 95, 단편 114, XR 49편) 가운데 XR 김종민 프로그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추천작 5편이다.


▲ Speak to Awaken: Ep.2 쿠순다 / Speak to Awaken: Ep.2 Kusunda

섹션: 비욘드 리얼리티 | 감독: 가야트리 파람스와란, 펠릭스 게디케 | 독일/스웨덴/대만, 2021, 22분

줄거리: 'Speak to Awaken: Ep2. 쿠순다'는 언어를 잃어버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공동 창작자이기도 한 86세의 '릴 바하더'와 15살 손녀 '헤마'의 나레이션 아래, 작품은 각기 다른 생활양식을 가졌지만, 그들 고유 정체성을 위한 노력으로 결합되는 두 세대를 대비시킨다. '릴 바하더'는 자신의 삶의 일부로 정글에서의 과거 일화를 보여준다. “강가에서 낚시하러 갔는데 곰이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무서워서 화살을 쏘려고 했지만 활이 부러져 버렸어요... 제가 살아남은 건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죠.” 숲에서 사냥하던 할아버지의 삶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10대 '헤마'는 현대의 '쿠순다' 정체성을 상징한다. “나는 숲에서 살아 본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유산과 문화가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성공할 것이라 자신합니다." 헤마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관람 포인트: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언어들이 있지만, 또 그만큼 많은 언어들이 사라지고 있다.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작은 언어들은 순식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Speak to Awaken Ep.2 쿠순다'는 언어를 잃어버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공동 창작자이기도 한 86세의 '릴 바하더'와 15살 손녀 '헤마'의 나레이션 아래, 작품은 각기 다른 생활양식을 가졌지만, 그들 고유 정체성을 위한 노력으로 결합되는 두 세대를 대비시킨다. 최근 막을 내린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네명의 탑승자 / The Passengers

섹션: 비욘드 리얼리티 | 감독: 지아드 토마 | 캐나다/프랑스, 2021, 30분

줄거리: '네명의 탑승자'는 기차 안의 낯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들에게는 모두 삶에서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마음의 여행을 하고 있는 이들이 중대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일깨워줄 사람은 당신이다. 각 승객의 내면세계를 발견해보자. 부모의 별거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Kid), 자신의 모성애에 의문을 품는 여성(Her), 수줍음을 극복해야만 하는 남성(Him). 모든 캐릭터의 마음속에 한 번씩 들어가 그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추억을 보고, 감정을 느껴보자. 체험자(관객)는 시선, 목소리, 제스처로 이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탑승을 환영합니다!

관람 포인트: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네 명의 탑승자.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이지만, 인생의 특별한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희미해지는 추억을 기억해 내려는 노인(Lady), 부모의 별거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Kid), 자신의 모성애에 의문을 품는 여자(Her), 수줍음을 극복해야만 하는 남자(Him). 이 캐릭터에 빙의되어 내면을 따라가는 이 여정에서 관객들은 진정으로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에 동화될 수 있을까.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이기도 하지만 어떤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여행이기도 하다.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돋보이는 수작이다.


▲ 마르코 & 폴로 / Marco & Polo Go Round

섹션: 비욘드 리얼리티 | 감독: 벤자민 스타이거 르바인 | 캐나다/벨기에, 2021, 12분

줄거리: 마르코의 생일 아침, 애인 폴로가 만든 생일 케이크가 주방 식탁에 있다. 한편, 부엌에 놓인 모든 물건과 가구들이 마치 다가올 태풍을 대비하는 것처럼 테이프와 끈으로 고정되어 있다. 젊은 커플의 일상적인 아침 풍경은 그들의 세상에 금이 가기 시작할 때 초현실적인 국면을 맞이한다.

관람 포인트: 연인 사이인 마르코와 폴로. 다투고 난 뒤에 맞이한 생일 아침. 관계의 균열은 아슬아슬하게 감지되다가 점점 초현실주의적인 상황으로 변해간다. 우유가 천정으로 쏟아지고 칼이 마구 날아다닌다. 깨어진 감정과 관계는 상상할 수 없는 공간의 일그러짐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아픔은 이렇게 경험될 때 더욱 현실적이 되지 않을까? 시적이고 은유적으로 파국의 리얼리티를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다.


섹션: 바오밥 스튜디오 특별전 | 감독: 에릭 오 | 미국, 2021, 20분

줄거리: '나무'는 에릭 오 감독이 할아버지의 죽음에 영감을 받아 당신께 헌정하는 작품으로, 그의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가장 처음 그림과 사랑에 빠진 남자는 이내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일에 몰두한다. 마지막으로, 노인이 된 남자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을 돌아보며 여정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관람 포인트: 작년 BIFAN 초청작 '오페라'로 아카데미영화제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던 에릭 오 감독의 첫 VR 작품.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인생에 영감을 받아 한 남자의 일생을 나무에 비유하여 만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며 삶을 함께하는 나무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어린 시절 달콤한 막대 사탕을 빨던 기억으로 돌아가게 된다. 삶은 어쩌면 달콤한 사탕처럼 주어지는 선물일지도. 이 작품은 2D 애니메이션 버전으로도 BIFAN을 찾는다. 동일한 주제, 동일한 스타일을 다른 매체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 마드리드 누아르 / Madrid Noir

섹션: 비욘드 리얼리티 | 감독: 제임스 A. 카스티요 | 프랑스/영국, 2021, 42분

줄거리: 오래전 연락 두절된 삼촌의 사망선고 이후, 조카 롤라는 삼촌이 남긴 아파트를 정리하기 위해 마드리드로 향한다. 그곳에서 롤라는 자신의 잊혀진 기억들을 파헤쳐 삼촌의 숨겨진 자취를 좇는다. 연극 형태를 차용한 이 매력적인 미스터리는 현재와 과거의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관람 포인트: 현재와 과거의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웰메이드 장르 내러티브. 가상현실 콘텐츠로 이런 장르 스토리를 따라가보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오래전 연락 두절된 삼촌의 사망선고 이후, 조카 롤라는 삼촌이 남긴 아파트를 정리하기 위해 마드리드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롤라는 자신의 잊혀진 기억들을 파헤쳐 삼촌의 숨겨진 자취를 좇게 된다. 연극의 형태를 VR에 맞게 적용한 작품으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ATLAS V의 올해 신작이기도 하다.


BIFAN의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 체험 전시는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교통센터에서 개최한다. 비욘드 리얼리티 공식 홈페이지(beyondreality.bifan.kr)에서 관람 예약을 받는다. 80여 편의 XR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동시간대 관람객은 최대 30명으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제25회 BIFAN은 7월 8일부터 1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한다.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 상영은 15일까지,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3일 연장한 18일까지 진행한다.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공연 및 특별상영, 토크•전시 등 관객과 시민을 위한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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