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236

제25회 화성효마라톤대회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이른 아침 일어나 “효마라톤대회”가 열리는 향남 종합경기장에 도착했다. 대회에 참가한 3명의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출발!

초여름의 열기가 피어나는 운동장, 아이들의 손잡고 젊은 부부들도 걷고 달린다. 인류의 정신문화인 “효”문화도 선수들의 가슴에 매달려 거리를 달린다.

 

5월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어울린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하늘색 하늘에다 대회 유니폼도 하늘색이라 필자의 심신도 하늘하늘하다.

 

벌써 5km 선두가 골인했다는 사회자의 멘트가 운동장에 울린다. 참으로 생기나는 오전 나절이다.

걷고 달림으로 몸세포에 활력이 돋아나니, 기분도 만점이다. 몸 고장으로 관전석에 앉았으나 맘은 헉헉대며 발안뜰에 내달린다.

 

보석처럼 빛나는 야경이 일품인 경기장에다 인근에 자생화단지, 제암리유적지, 발안장터, 향토박물관, 종합사격장이 있고, 그에 어울린 보리밥, 달팽이요리, 매운탕, …, 등의 먹거리도 있으니 주말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풀코스 30여회, 하프코스 50여회, …등 여러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험으로, 비록 뛰진 못해 참가번호를 달고 오늘은 그늘막 아래 의자에 앉아 두 눈, 두 귀에 선수들의 활기찬 정경만을 담았다. 스며드는 야생의 에너지를 두 다리에 담았으니 하반기엔 필자도 달릴 수 있으려나!

 

갯펄안이란 ‘발안’ 지명의 유래도 있단다. 이즘 신도시 건설에 따른 정주인구의 팽창으로 발안지역이 시쳇말로 뜨는 곳이다. 곁들여 오늘 마라톤대회도 이 지역의 활기, 나아가 화성특례시의 품격 고양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하겠다.

 

걷고 달려라!

생각해보니 흘러간 세월도 살아갈 날들도 그저그저 고마움 뿐이다. 기분 좋은 날에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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