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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256

의성어와 의태어의 멋

 

의성어와 의태어의 멋

시인/영화감독 우호테

 

의성어.의태어의 사전적 의미를 보니 '말소리를 청각을 통해 한국어의 언어음으로 인식한 것'을 의성어, '움직임과 상태를 시각적으로 인식한 것'을 의태어라고 기술한다.

 

표음문자인 “훈민정음” 예찬을 끄적이다 노랫말과 소설속에 등장해 귀에 익은 여러 음성상징어인 의성어.의태어를 새김질하니, 특히 모음과 자음의 대립을 이용한 표현이 풍부한 편이다.

 

밤하늘 수놓은 <‘반짝반짝’ 작은별> 동요에도, 돌쇠란 놈이 ‘엉금엉금’기면서’ 하는 넋두리도, '아장아장’ 걸어라 <사랑가>, … 등에 묘사된 멋드러진 의태어다.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로 가나?

 

‘톡톡톡’,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어딜 가시나?

‘후두득’, 마당에 쏟아질 장대비에 앞선 전주곡이요

자동차내 깔판을 털어대는 일상의 소리는 ‘탁탁탁’이겠고, 해맑은 아이들 ‘까르르’ 웃음소리는 동글동글 뜨락에 구를테다.

 

봄날의 정경이다. 둥글게 둥글게 피어나는 정담에 ‘호호호’ ‘하하하’ 허리잡고 한바탕 웃어대 시장기가 돈다. ‘우걱우걱’ ‘쩝쩝쩝’ 씹어 삼켜가며 맛갈스런 국물마저 ‘후루룩’ 입에 들이니 참을 수 없는 식곤증이 찾아들어, ‘스르르’ 눈이 감겨 꽃잎들 ‘하르르’ 날리는 뒷동산에 그리운 님이라도 볼거나? 그래 바로 너야- ‘是你是你梦见的就是你’. ‘드르렁’ ‘드르렁’ 꿈속이라도 만나면 좋으련만…

 

맛갈나는 타령에 의성어 의태어가 제맛이다.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닫혀도 파고드는 사 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빈 내 가슴속엔 사랑만 가득히 차버렸네. …얼씨구 절씨구 절시구 지화자자 좋네 어화 ‘둥둥둥’ 내 사랑아”

<창부타령> 이어 <신고산타령>이렸다.

“신고산이 ‘우르르’ 함흥차 가는 소리에 큰애기는 반봇짐만 싸누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어야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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