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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52(12월 14일)

-소주 한병 까야지

 

뜬금없는 얘기이나 오늘은 수도권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협의회에서 피어난 웃음을 전하련다.

 

 

시의회.도의회.국회에서 의원생활이나 행정관료, 기업인, 노조대표 활동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고 50대에서 구순에 이른 전직 단체장들 모임이다.

 

살림의 크고 작음과 년륜의 높낮이는 있겠으나 목민관의 경험은 값이 매우 큰 탓에 주고받는 말씀들이 너른 대양에 이르곤 한다.

 

 

설렁설렁한 손.목.눈인사가 끝나고 자리에 앉자 협의체 김회장님의 밝은 인사말이 잇는다. 특히나 3만 2천여에 달하는 탈북민들에 관심을 촉구하니 모두들 귀를 기울이신다.

 

 

이어 세칭 건강전도사 안양 신시장께서 '효경'에 실린 '신체수지발부'를 빌어 오복중 치아의 즉석 특강이다. "손은 뒀다 뭐하시냐"로 유도한 웃음 박수에 얹어, 자리한 대중에게 발치 개수에 대한 물음으로 오복을 마중한다. 온전한 분을 비롯해 하나, 둘, …, 열일곱개, 좌우로 모두, 셀수없다 등 이어간 답변에 "아침에 일어나 혀안을 닦기전에 물을 마심은 밤사이 입안에 증식된 세균을 삼키는 것이니, 20도의 빨간 소주를 한모금 머금고 7분여 지나면 입안 세균의 70%가 박멸된다"며 치아건강 팁을 건네신다.

 

 

회의 모두에서 '친환경 자동차법' 시행을 대비한 전기차충전기 구축 제안서 설명에도 완급을 구분하니, 에라 한 모금이 아니라 아예 서너병 들이켜 볼까나? 몸안에 세균마져 확 씻겨내지 않을까다. 고주망태(?) 이백은 "술꾼만이 이름을 남긴다(唯有饮者留其名) 읊었건만 건강전도사로 진즉 세상에 이름을 날리셔(?) 팁을 주시나보다.

 

 

찰칵 순서다. '김치'에 발치 개수를 헤아리려나? 거꾸로 돌아가려는 세상에 뭐 그리 세균이 대수일까만 만고의 수심인들 어찌 치통에 비하랴! 세상살이 제대로 빙글빙글 돌아가려면 어여어여 소주 한병 까볼까다. 돌아가는 말씀들이 치열한 오늘이 희망을 낳는 거라며 다들 제2, 제3의 인생길을 거닐며 써내린 제멋의 수상록을 펼치신 2022년 송년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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