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아이스팩은 어떻게 버리면 좋을까?” 의 고민이 담긴 조례가 지난 23일 부천시의회 정례회를 통과했다.
최근 신선식품 택배의 증가로 아이스팩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매립 및 소각되는 실정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의회 권유경 의원이 ‘아이스팩 재사용’ 등의 내용을 담은 친환경 조례인 「부천시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눈길을 끈다.
조례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기본원칙 ▲아이스팩 사용과 배출 억제를 위한 시장의 책무와 활성화 시책에 협력할 시민의 책무 ▲활성화 시책 수립 및 사업 지원 ▲국내외 기관 등과의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권유경 의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아이스팩의 80%가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수지를 냉매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 재활용이 어렵고,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므로 큰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에 따라 부천시 내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등의 활성화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여 아이스팩 배출을 억제하고, 지역사회 내 자연에 생분해되는 ‘친환경 자원 순환형 아이스팩’ 보급 안착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해부터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지원센터 수거함에 모인 아이스팩을 선별·세척한 후 전통시장이나 식품 사업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조례로 관련 사업의 근거가 마련된 만큼 아이스팩 재사용 지원 업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례는 권유경, 김주삼, 양정숙, 김동희, 정재현, 박정산, 송혜숙, 김환석, 남미경, 구점자, 김성용, 최성운, 박명혜, 윤병권, 이상열, 홍진아, 임은분 의원 등 17인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