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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13

-'시간'에의 단상

 

'시간'에의 단상

시인 우호태

 

시간(時間)은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다. 글제가 사색을 요구하나 경기지역 단체장 모임 감상을 소재로 겅중겅중한 글발이다.

 

우선, 시간의 값을 매겨 보자.

어느 서양 철인이 이미 금이라 했으니 그 값에 어울리려나. 70대 중반을 훌쩍 장대 높이 뛰어 팔순, 구순에 이른 분들도 계신 모임체다. 식사 후 안양 회원님의 짧은 건강 특강에 눈.귀를 기울이시는 모습을 뵈니, 어느 가수의 '바람'을 대신한 '시간'아 멈추어다오" 소원이려나. 흐르는 시간을 천만금과 어찌 비교하리오. 여섯마디 필자의 소감이다.

 

굵기는 얼마나 될까?

네 귀퉁이가 바로서야 건물이 번듯하듯 배산임수 조상의 정기(?)로 강호무림에 한울림 떨친 분들이겠다. 삼척칼로 하늘에 맹세한 충무공처럼 두 다리를 뻗어 나름 지역사랑 정신을 지녔을 게다. 사주팔자가 삶을 떠받든 네 귀퉁이 기둥이라면 시간의 굵기는 삼백년 아름드리 금강송이려나.

 

길이도 한번 재보자

찰나, 순식간, 별안간, …, 천세, 만만세, 영겁 등이 객관화된 양적 표현일게다. 이도 현대에 들어선 상대성이론과 동시성이론의 심리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이 논의되면서 시간의 의미가 변화해, 거꾸로 가는 시간과 멈춘 시간을 소재로한 영화도 제작되는 형국이다. 이미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0세기 최고, 최대의 소설'이 드라마, 영화, 음악,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까닭에 길이를 어찌 재야 하나?

 

서툰 글발을 어여 멈춰야겠다. 흘러갈 세월과 흘러온 세월이 이승과 저승 사이의 틈 이려나. 때 맞춘 마련된 "메타버스, NFT" 특강을 들었으니, 훌쩍 올라서 이승의 시간을 덥썩 한 웅큼 걷어내야 할까보다. 공인시절 좋은 일을 많이 하셨다는 구순에 이르신 분은 어떻게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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