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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24

-우리 소리(한글)의 마력

 

 

프랑스의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 인, 레미 드 구르몽의 시 "낙엽"에 등장한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슴 한켠에 아슴한 꽤나 정감있는 시어 일게다.

내일이 추석이다. 방송을 듣자니 무려 3천여만 국민이 가슴 한켠에 물컹한 "고향의 멋과 맛"을 위해 오고간다니 그 발길들에 필경 "설렘"이 한 보퉁이 일테다. 그 소리를 어찌 표현할까?

 

반세기 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고전에서 배운 별주부전(토기화상)에 묘사된 동물 울음 소리가 가히 일품이라 생각했던 바다. “…. 방울새 떨렁, 물레새 찌꺽, 접동새 접동, 뻐꾹새 뻐꾹, 가마귀 꼴깍, 비둘기 꾹꾹 슬피우니, 근들 아니 경일쏘냐”, 이에 더하여 대중 가수 서수남과 하청일이 부르던 “동물농장”에서도 음머, 멍멍, 꿀꿀, 꼬꼬댁, 메에에,....동물 울음소리가 등장했던 터라 부지불식간에 동물 울음소리는 친숙하게 표준화(?)가 된 듯 하다.

 

소리 연구가도 아니건만 새삼스레 소리에 대해 끄적거리는 이유는 세간에 언어 사용에 대한 관심 탓이다. 표준말은 “한 나라의 표준이 되는 언어. 대개 각국의 수도에서 쓰는 말을 기초로 하여 성립하며, 한국은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했다”고 한다.

 

우리 소리(한글)는 당시 사대사상의 역사적 배경하에서도 창제되었으며, 일제시대의 언어말살 정책하에서도 지켜왔고 발전된 세계에서 우수문자로 인정된 소리글자다. 최근 들어 만국 공용어인 영어의 확산으로 퓨전 한글말도 생겨났다. 또한 IT시대 트렌드일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좀체 알아들을 수 없는 글자와 소리가 휘리릭 하는 대세다.

 

더구나 교양있는 사람들이 쓰는 서울말이 표준어라지만 서울 여의도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말소리는 표준어와는 거리가 참 멀지 않은가! 언어의 휘발성을 고려하면 공영매체에 출연하는 빈도수가 타직업에 비해 많은 이들의 말소리는 심각한 상태다. 더구나 상대를 향한 소리가 때론 강아지 부모(?) 소리로 메아리친다고 하니 언어 구사 자질을 심사해야 할 듯 싶다.

 

지구촌 곳곳에서 코리아 경제위상에 어울려 한글 배우기가 열풍이 불고 있단다. 이제는 미국에서도 교과과정에 정식과목으로 인정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소리글자의 마력을 한류의 열풍으로 지구촌에 생생히 전하고 있다. 배우려는 사람들이 배우는 한글은 바로 표준어 일게다. 공영매체인 방송에 공인의 사투리 사용은 지양되어야 하며 공인이 사용하는 말소리는 개인의 성품은 물론 공인의 신분에 따라 국격에 큰 흠이 될 수도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두둥실 달 뜨는 달 밝은 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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