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19

-메이드인 코리아, 누리호

 

메이드인 코리아, 누리호

시인 우호태

 

"꿈의 도전, 신기전과 누리호" 카톡을 울린 강연 제목이다. 종이비행기에 실어 날릴 청소년들의 "내 꿈을 찾아서" 영화 제작에 도움이 될까 싶어 발길해 귀를 기울였다.

 

시간여 내용을 탁탁 다듬질 하니, 한국항공우주 연구원이 KSLV-2(korea space long vehicle, 한국형발사체) 계획에 의거 쏘아 올린 누리호가 코리아의 하늘을 열었단다. 그 시원은 고려시대 최무선이 제조했다는 주화(달리는 불)를 개량한 신기전이란다. 고체연료로 불과 비거리 150m에 이르던 비행체가, 액체 연료로 700km 상공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으니 세계가 놀랐단다. 그것도 '메이드인 코리아' 이니 말이다.

핵융합에너지, 2차전지, 로봇과 소재공학,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OLED TV 등 과학기술 강국의 면모를 더욱 높였으니 아하, 우리 대한민국이겠다.

 

놀라운 한민족이다. 일찍이 한탄강 유역에서 '아슐리안 돌도끼' 발견으로 한반도내 구석기문화 실존이 3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서구 중심의 인류 문명의 재해석을 불러 왔다. 7,000년전 울진군 '반구대벽화'에는 선사시대 공동체 정신문화와 직조기술, 조직적 생활문화가 그려져 있으니 귀에 익은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 또한 재구성 해야겠다. 눈을 비벼봐도 빗살무늬가 원형인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청동기문화 유물 '다뉴세 문경'은 고대시대 세계 최고의 나노기술이요, 1세기경 고구려 천문도 또한 14기 말에 제작된 세계 최고 수준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낳지 않았는가!

 

휘릭 휘릭 이것 저것 역사를 들춰봐도 사국시대에 목판인쇄술의 발달이나 비취빛 하늘을 그릇에 새긴 상감기법의 고려청자, 12~3세기 팔만대장경, 금속 활자인 상정고금예문이나 14세기 직지심체요절 등은 세계 최고임을 이미 증명하지 않았는가! 과학원리에 의한 15세기에 훈민정음 창제와 고체연료 추진 로켓 신기전을 비롯한 여타의 발명들도 그야말로 과학.기술의 첨단임을 증명한다. 아마 고대시대 부터 전해온 빅데이타를 갈무리한 한민족의 유전형질 발현인가보다.

 

메이드인 코리아, '띠띠빵빵과 애니콜'이 지구촌 곳곳을 달구고 있다. KSLV-3 계획에 2027년도 까지 두어 차례 더 쏘아 올린다니 코리아 원더풀도 이어질테다. 어깨를 으쓱으쓱 몇 번 해야 할까보다.

 

어릴적 호기심은 성장하며 내 삶과 세상까지 바꿀 수 있는 마음 씨앗이겠다. 종이비행기에 실어 날릴 아이들의 '내 꿈"이 뭘까?

푸른 하늘에 높이 높이 날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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