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홀릭큐브 –홀릭큐브28
-서사로 완성되는 구조의 확장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우리는 영화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한다. 노래가 감정을 흔든다면, 영화는 시간 속에서 삶의 구조를 드러낸다. 한 장면, 한 인물, 한 선택이 모여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홀릭큐브가 말하듯 점은 선이 되고, 선은 면이 되며, 마침내 입체로 확장된다. 영화는 이 구조가 살아 움직이는 서사다.
존재의 시작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The Matrix>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으로 점을 찍는다. 이어 <Forrest Gump>는 선택과 흐름 속에서 선을 만든다. <Titanic>의 만남은 관계의 면을 펼치고, <Parasite>는 개인을 사회라는 입체 속에 위치시킨다.
그러나 구조는 완전하지 않다. <Joker>는 입체의 균열을 드러내며 인간의 내면을 흔든다. 이 균열 속에서 우리는 다시 자신을 세운다. <The Pursuit of Happyness>이 보여주듯 무너지지 않은 구조는 진짜 구조가 아니다.
이후 시선은 확장된다. <Interstellar>는 인간의 선택을 우주적 의미로 끌어올리고, <Avatar>는 존재의 연결을 드러낸다.
마침내 <The Lion King>의 순환을 거쳐,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서 모든 구조는 하나로 귀결된다.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의식이 확장되는 구조의 기록이다.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세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의 구조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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