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 450

우리는 묻는다 – 홀릭큐브 13

 

우리는 묻는다 – 홀릭큐브 13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오래된 물음을 하나의 구조로 바라본다.

 

점에서 시작해

선으로 이어지고,

면으로 펼쳐져

입체로 쌓이고,

마침내 보이지 않는 연결로 흘러가는 하나의 길.

그것이 곧 우리의 역사다.

 

처음은 점이다.

 

밤하늘에 찍힌 하나의 별.

그 작은 빛 앞에서 인간은 멈춰 서고,

비로소 묻기 시작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흩어져 있던 수많은 점들은 그저 우연이 아니었다.

질문이 되었고,

시선이 되었고,

세계의 시작이 되었다.

 

점이 이어져 선이 된다.

점과 점 사이에

길이 생긴다.

 

바람을 타고 사막을 건너(실크로드)

빛과 물건과 생각이 흐른다.

먼 곳의 별을 읽던 눈이(천문) 다른 땅의 언어와 만난다.

보이지 않던 세계가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우리는 누구와 이어져 있는가.

 

선이 모여 면이 된다.

질서가 생기고

세계가 펼쳐진다.

 

말과 활,

이동과 방향,

그 모든 흐름 속(고대 문화)에 이미 하나의 구조가 자리 잡는다.

 

서로 다른 문명은 하나의 면 위에서

겹치고 스며들며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어떤 구조 속에 있는가.

 

면이 쌓여 입체가 된다.

시간이 더해지고 깊이가 생긴다.

 

도시는 쌓이고, 지식은 복제되며,

생각은 넓어진다.

한 사람의 것 이던 앎이

모두의 것이 되어 문명(활자와 한글)을 이룬다.

 

우리는 여기까지 무엇을 쌓아왔는가.

입체는 멈추지 않는다.

서로 얽히고 이어지며

살아 움직인다.

작은 칩 속에서 세계의 정보(반도체)가 흐르고,

리듬 하나가 국경을 넘어 마음(k-pop)을 흔든다.

 

보이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구조.

우리는 지금 그 연결 속에 서 있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결국

다시 점이다.

 

하나의 질문,

하나의 시선,

하나의 시작.

모든 흐름은 그곳으로 돌아가 

다시 길을 만든다.

 

점에서 시작해

선으로 이어지고,

면으로 펼쳐져

입체로 쌓이고,

연결로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세계.

 

그 안에

우리의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으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있다.

 

우리는 작은 점이 아니다.

우리는

연결의 시작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 점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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