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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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5 경기여성 국제포럼’ 개최…여성의 참여가 평화실현과 경제성장 이끈다

북경행동강령 30주년·UN 안보리 결의안 1325호 25주년 맞아 국내외 전문가 300여 명 참석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경기도가 2일 ‘2025 경기여성 국제포럼’을 열고 지역 여성의 참여가 평화 실현과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기여성, 세계를 잇다-여성, 인권, 그리고 평화경제’를 주제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각국 주한 대사, 도의원, 여성단체,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여성 인권·평화·평화경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경기도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올해는 북경행동강령(1995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채택된 국제적 행동계획. 성평등과 여성·여아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전 세계의 정책 지침 역할을 하고 있음) 채택 30주년이자 UN 안보리 결의안 1325호(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최초의 국제 결의안) 채택 25주년을 맞는 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이자 국내 최대 접경지역으로 여성과 평화라는 글로벌 의제를 지역 차원에서 구현하고 확산하기 위해 이번 국제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분단 현실 속에 있는 경기도에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은 더욱 절실하며, 이는 경기도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보편적 의제이기도 하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환영사에서 “국제사회가 세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가 축적해 온 여성 인권과 평화 회복의 경험을 공유하고, 여성이 만들어가는 평화경제의 방향을 세계와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오늘 포럼이 여성의 목소리를 연결하고 그 울림이 변화의 힘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경기도형 평화경제 모델은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성평등이 곧 지역의 경쟁력이자 평화의 기반이라는 국제사회의 큰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며 “성평등가족부는 지역과 긴밀히 협력해 성평등 정책 역량을 높이고 여성의 안전과 인권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세 명의 전문가가 ‘여성·평화·안보’(WPS) 의제의 변화와 전망을 제시했다.

 

랑기타 드 실바 드 알위스(Rangita de Silva de Alwis)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은 “오늘날 분쟁은 기후위기와 이주, AI 등 기술 변화에 따라 복잡해지고 있다”며 “성폭력뿐 아니라 교육이나 기회에서의 배제 또한 분쟁 속 폭력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니카 맥윌리엄스(Monica McWilliams) 영국 얼스터대학교 명예교수는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서명 당사자로 참여한 경험을 공유하며 “여성의 참여야말로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벨파스트 협정은 북아일랜드 분쟁 종식을 위해 영국, 아일랜드 정부와 북아일랜드 정당 간 체결한 다자 간 협정이다.

 

비영리 사단법인 피스모모의 문아영 대표는 “평화는 특정 집단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며, 지역 차원의 평화교육·시민교육을 활성화 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션1 ‘기억과 회복’에서는 각국 여성단체와 연구자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경기여성단체연합 이정아 대표는 경기도의 여성평화 의제 지역화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했으며,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혜경 연구위원은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를 통해 ‘기억에서 기록으로, 기록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경기도의 노력을 소개했다.

 

일본 도시샤대학교 아키바야시 코즈에 교수, 찬디 엥 캄보디아 젠더와 개발 상임이사 등은 각국의 여성·평화·안보 의제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지는 세션2 ‘연대와 도전’에서는 여성이 주도하는 경기도 평화경제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영주 연구위원은 젠더 관점을 통합한 경기도 평화경제 전략을 제시했고, 현대경제연구원 이해정 센터장은 경기도 평화경제에서 여성의 경제적 참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지타운 여성평화안보연구소 아나 레자바 담당관은 “성평등한 평화경제 구축을 위해서는 여성의 동등한 참여와 리더십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경기도 정책 제안이 발표됐다. 주요 내용은 ▲UN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이행을 위한 경기도 지역행동계획 수립 ▲기지촌 여성 인권 회복 지원 확대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 참여 확대 ▲평화경제특구 추진 시 젠더 관점 통합 ▲보건의료 기반 인도적 지원 사업 발굴 등이다. 도는 이같은 정책 제안을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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