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광주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2차 임시대피소에 입소한 주민 모두의 자진 귀가가 27일 완료됨에 따라 주민들 의사를 반영해 대피소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광산구에 따르면, 하남다누리체육센터 4층 2차 임시대피소(임시거주시설)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피해 주민 1명이 자발적 귀가 의사를 밝히고, 이날 오후 집으로 돌아갔다.
20일 오후 2차 임시대피소 운영 시작 8일여 만에 모든 텐트가 비게 됐다.
광산구는 대피 주민 전원이 귀가하고, 더 이상 대피 의사를 밝히는 주민이 없는 것을 고려해 이날로 대피소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직후 주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임시대피소를 운영했다.
광산구는 17일 오후부터 19일까지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1차 임시대피소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20일 화재 재발화, 기압 등 영향으로 연기, 냄새 등이 심해지자, 하남다누리체육센터에 2차 임시대피소를 설치해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광산구 공직자들은 텐트, 응급 구호 물품 등 대피소 물자를 확보하고, 화재 현장 인근 아파트를 돌며 주민들을 만나 대피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벌였다.
특히, 1‧2차를 포함해 대피소를 운영한 11일간 300여 명의 광산구 공직자가 대피소 현장을 지키며 주민들에게 식사, 의료, 방역 등의 지원을 제공했다.
광주 북구(마스크), 송정1동 가순이네 식당(주먹밥), 월곡2동 사회단체(빵‧두유), 하남동 주민자치회(떡) 등 여러 기관‧단체의 후원이 잇따른 가운데, 광산구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들도 대피소 운영에 힘을 보탰다.
17일부터 이날까지 대피소 누적 이용자는 1차 138세대 249명, 2차 50세대 87명 등 총 187세대 306명(중복 포함)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대피소를 떠난 주민은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임시대피소 운영은 금호타이어 화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근 주민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며 “대피소 운영 종료 이후에도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조속히 일상 회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