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다시 배울 것인가? -홀릭큐브5
시인.영화배우 우호태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몸으로 느끼고,
놀이를 통해 연결하며,
과정 속에서 구조를 이해하는 방식.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감각은 사라졌다.
놀이를 멈추고
정답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 결과 우리는
형태는 이해하지만 구조는 보지 못하고,
결과는 기억하지만 과정은 설명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질문은 분명해진다.
보이지 않는 구조를
우리는 어떻게 다시 배울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고,
관계는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설명만으로는 부족하고,
이해만으로는 깊어지지 않는다.
경험이 필요하다.
보고, 만지고, 연결하면서
스스로 구조를 만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하나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조를 경험하게 하는 방식.
그 필요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홀릭큐브’다.
홀릭큐브는 단순한 조립 도구가 아니다.
정해진 형태를 완성하는 장난감도 아니다.
그것은 관계를 만들고
구조를 드러내는 사고 도구다.
비어 있는 자리에서 가능성이 열리고,
연결이 이루어지며,
그 관계가 쌓여 하나의 구조가 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다.
어떤 모양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어떤 관계를 선택했는가이다.
연결의 방향이 달라지면
구조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하나의 선택이
전체의 균형을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잃어버렸던 감각이다.
홀릭큐브는
그 감각을 다시 깨운다.
손으로 연결을 만들고,
눈으로 구조를 확인하며,
과정 속에서 결과를 이해하게 만든다.
즉,
보이지 않던 관계를
보이는 구조로 바꾸는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이 점에서 홀릭큐브는
단순한 교구가 아니다.
그것은
놀이와 학습을 다시 연결하고,
몸과 사고를 다시 이어주는 장치다.
우리는 더 이상
정답을 외우는 방식에 머물지 않고,
구조를 이해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이 남는다.
이러한 구조적 사고는
우리 역사 속에서는 어떻게 나타났으며,
또 오늘날 어떤 의미로 확장될 수 있을까다.
다음 글에서는
보이지 않는 원리를 구조로 풀어낸
우리의 대표적 사례, 훈민정음(한글)을 통해
이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모두 아는 바를 다시 새김질이다.
“구조는 설명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