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마포구는 유보통합 정책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역보육발전을 위한 특화보육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9월 8일 최종보고회를 열어 저출생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보육모델을 제시했다.
정부가 영유아 보육과 교육의 통합을 국정과제로 추진함에 따라 지역 보육 체계 재정비와 새로운 모델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마포구는 공공성을 강화한 차별화된 ‘특화보육모델’을 마련해 양육자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자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마포구가 운영 중인 ‘베이비시터하우스’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과 수요에 부합하는 특화보육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보육 현장 전반으로 정착시키는 데 있다.
연구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지역 내 학부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현장 운영 데이터와 사례 분석을 병행하여 실효성 있는 특화보육모델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베이비시터하우스’ 운영 모델의 목표를 ‘세계 최고의 영유아 중심 마포구 특화보육 운영모델’로 세우고 ▲보육공동체 중심 운영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직원 체계 구축 ▲영유아 중심 최적의 환경 조성이라는 3대 전략 목표 아래 13개 세부과제를 구체화했다.
첫 번째 전략 목표인 ‘보육공동체 중심 운영’에서는 부모의 안심 출퇴근 지원과 주말·공휴일 이용, 혼합연령 놀이 중심 프로그램, 보육공동체 주체 간 소통, 그리고 지역사회 연계 협력체계 강화 등을 세부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혼합연령 놀이 중심 프로그램은 최근 외동 자녀 증가로 인해 아동이 다양한 또래와 협력하며 성장할 기회가 제한됨에 따라,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사회성·공동체성 함양 문제에 대응하는 정책적 대안으로 마련됐다.
두 번째 전략 목표인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직원 체계 구축’의 세부사업으로는 공공성 중심 교사 선발 체계 구축과 공무원 수준의 신분보장 및 승진체계 도입, 보육교직원 간 상호 이해 및 협력문화 조성 등을 포함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보육 인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마지막 ‘영유아 중심 최적의 환경 조성’에서는 수면실과 급식실 등 쾌적한 물리적 환경, 친환경 식사 제공, 자연친화적 실외 놀이공간 조성 및 이용 활성화, 연장 보육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다만, 이러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법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에 마포구는 국회 차원의 제도화와 예산 지원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마포구는 맞벌이 가정과 돌봄 공백 가정을 지원하는 ‘베이비시터하우스’ 사업에 특화보육모델을 우선 적용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보육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지역 내 보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향후 전국적 확산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특화보육모델이 마포구 공공보육의 비약적 발전을 이루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며 “특화보육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법적, 재정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