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전라남도청

전남대 후광학술상에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

 

[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전남대학교가 제18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8일 전남대에 따르면, 시상식은 지난 5일 열린 전남대 개교 73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됐으며, 한 교수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한 교수는 역사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장면 속에서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는 데 학문적‧사회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국가폭력’에 대한 문제의식 아래 2000년대 초부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 법무부 인권정책협의회 자문위원(2004),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발간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관계자협의회 위원(2005)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묻고 인권과 정의 회복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또한 『대한민국사』(2003~2005), 『법과 폭력의 기억』(2007), 『유신: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2014), 『사법부: 법을 지배하는 자들의 역사』(2016), 『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2017), 『4.19혁명』(2020), 『5.18민주화운동』(2020)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대중과 학계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 사업의 책임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헌법 정신을 훼손한 국가권력의 실체를 기록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억을 통한 정의 회복과 민주주의 수호라는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김양현 후광학술상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한홍구 교수의 활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강조한 국가에 의한 억압의 극복, 인권의 보장,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후광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며 “그의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실천은 후광학술상의 제정 취지에 부합하는 매우 상징적인 수상 사례”라고 밝혔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7년 제정한 상으로, 민주‧인권‧평화의 실현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남대학교 73주년 개교기념식에서는 용봉인영예대상과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 용봉학술상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용봉인 영예대상은 ▲김웅기 글로벌 세아그룹 회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수여했으며,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에는 ▲김경호 서울특별시 광진구청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이동원 MBN 매일방송 대표이사 ▲문재웅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장 ▲김병주 제22대 국회의원에게 돌아갔다. 용봉학술상에는 ▲김도형 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 ▲한의숭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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