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월간 시사문단(발행인 손근호)과 북한강문학제 협동조합이 주최한 '제15회 북한강문학제'가 1일 남양주시 북한강야외공연장에서 문학인들의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식전 공연행사로 소프라노 정예화씨가 ‘산골소녀, 비목, 오 솔레 미오’ 노래를 불렀으며, 김화순씨가 ‘시사문단이여 영원하라’를 낭송했다,
행사는 사회자(장운기,김화순작가)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개회사, 축사, 축시 낭송, 시상식,기념촬영이 차례로 진행됐다.
축사로는 월간 시사문단 박효석 회장은 “문학은 단순한 창작의 과정이 아니라, 작가와 문학이 함께 성장하며 승리하는 여정”이라며 “문학인은 평생 글과 씨름하며 결국 문학과 자신이 동시에 승리자가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며 “그때야말로 문학을 진정으로 향유할 수 있는 시기이자, 창작의 정점에 이르는 때”라고 말했다.
이어 “ 처음 입문한 분들은 문학과의 첫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고, 여러 해 활동해 온 분들은 이미 두 번째, 세 번째 성과를 쌓아가는 중”이라며 “문학의 길은 끊임없이 싸우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문학가의 싸움에 함께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제15회 북한강문학제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하와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연대 김용언 이사장은 “시는 시인 자신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감동과 울림을 주는 글이어야 한다”며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해 그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단한 지 52년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을 쓰는 일에 더욱 신중해진다”며 “어떤 작품을 문학지에 실을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잘못된 메시지는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가가 자신의 글을 통해 독자와 마음을 나누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을 때 진정한 문학의 가치가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독자와 소통하며 향기로운 문학의 이미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국현대작가회 조규수 부회장은 “북한강문학회가 자리한 이곳을 지날 때마다 깊은 감명을 받는다”며 “이곳은 시사문단 손근호 발행인과 여러 문학인들의 열정이 깃든 뜻깊은 장소이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수상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수상자와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경기 인천 지회장 신현철 회장은 “저희 북한강문학회가 자리한 이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으로, 2007년 황금찬 선생님을 모시고 시사문단 작가 87인의 기금으로 정성스럽게 세워진 시비(詩碑)”라며 “당시 성대하게 제막식을 가졌고, 선생님께서는 이후 10년 동안 우리를 지켜보시다가 2017년에 별세하셨다”고 회고했다.
신 회장은 “선생님께서 10년 동안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지켜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시비는 문학인들에게는 시사문단의 상징이자, 방문객들에게는 황금찬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장소”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수상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문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문학제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에서는 한 해 동안 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15회 북한강문학상 본상에는 조의령, 이재형, 김행선씨가 선정됐으며, 제22회 풀잎문학상 대상은 서 린 씨가 차지했다. 본상에는 조지영, 김광수, 최명수, 이보희, 임광호, 이복희, 고칠진씨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21회 시사문단문학상 대상은 황정환씨에게 돌아갔으며, 2025년 신인상 부문에서는 신예 작가들이 등단하며 문단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함께 열린 2025년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회 이사 위촉식에서는 김덕진, 황정환, 곽정덕, 강연익, 최성곤, 김영우, 김주화, 김경희, 위난희씨가 위촉됐다.
그리고 추진위원으로 이종학, 이귀주, 김수용, 정익송, 최신만, 박안심, 정영애, 정일성, 이화섭, 김광수, 하종일, 김현수, 조지영, 김영옥, 김종각, 이수연, 김유식, 김세중, 이재록, 석재모, 김소연, 송준한, 조지홍씨가 위촉되어 향후 문학제 운영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심사는 손근호 발행인(시인, 평론가)이 심사위원장으로 이끌었으며, 박효석(한국문인협회 고문), 김후란(문학의집 서울 이사장), 김용언(전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마경덕(시창작 강사), 하영상(연변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조규수(전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장) 등 심사위원이 참여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문학제는 시상식과 함께 ‘문학과 사진전’을 함께 열어, 손근호 발행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 작품과 문학제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북한강문학비 주변 공간에 전시됐다.
월간 시사문단 손근호 발행인(개회장)은 “전시된 작품들은 글과 이미지가 교차하는 독특한 예술 경험을 전시했다”며 “누구의 도움 없이 작가들의 한땀 한땀으로 개최한 북한강문학제의 관계자들과 시인, 작가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시사문단이여 영원하라"라고 애정의 뜻을 표명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강문학제협동조합과 월간 시사문단이 주최하고, ▲그림과책 ▲남양주시 ▲2025년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회 ▲한국시사문단낭송가협회 ▲빈여백동인회가 후원했다.
이날 현장에는 문인, 가족, 관계자 등 다수의 문학인이 참석해 깊은 감동의 시간을 함께했다.
한편, 제15회 북한강문학제 행사는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늦가을 북한강의 풍경 속에서 시와 낭송 그리고 따뜻한 교류가 어우러진 뜻깊은 문학의 하루를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