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전라남도는 30일 곡성 성륜사 일원에서 곡성군과 산림청, 소방, 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초고속・대형산불 대비 산불 진화 통합훈련을 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산불이 새로운 양상으로 확산함에 따라 이번 훈련에선 유관기관 간 협력과 신속 대응, 주민 대피, 문화재 보호 체계 등을 점검했다.
훈련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을 타고 초고속・대형산불로 확산하는 상황을 가상해 진화 인력과 자원 동원, 산불현장지휘본부 구성·설치 운영, 지상진화, 공중진화 등 실전처럼 진행됐다.
지상진화는 산불 초기대응과 대형산불 차단을 위한 방어선 구축 등 실전 능력 배양을 위해 산불진화차를 비롯해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체계적 배치를 통한 진화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공중진화는 산림청 헬기 1대와 전남도 임차헬기 6대를 투입해 산불 현장의 공중지원 능력을 높이는 훈련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문화재 소산과 주민 대피 훈련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봄철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던 영남권의 초고속, 초대형 산불과 같은 산림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의 신속한 현장 통제와 함께 민가와 시설물 보호를 위한 소방력 투입, 문화재 소산과 주민 수송 등 기관별 유기적 공조체계를 다지기 위해 소방, 경찰, 군부대 등 관계기관도 참여했다.
김정섭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초고속・대형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주민 대피와 문화재 소산 등 실전 같은 대응 훈련을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서 발생됨에 따라 산림 연접지 논·밭두렁, 영농부산물・쓰레기 불법소각, 입산통제구역 출입 등 행위는 삼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평년에 비해 12일 앞당겨 운영 중이다.
주요 산・등산로 통제, 인력과 드론 활용 사각지대 감시 등 예방활동과 야간신속대응반(179명), 진화헬기(14대), 진화대(1034명)를 활용한 초동진화 등 산불 예방・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