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시는 한문철 안전환경 명예시장이 제안한 다양한 교통안전 정책 중, 사고 예방의 효과가 있고 신속히 시행할 수 있는 제안 2건을 우선 추진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서울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명예시장으로 위촉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안전환경 명예시장에 위촉된 한문철 변호사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해 왔다.
시는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큰 신림동 신화교 앞에 후면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했으며, 한남동 북한남삼거리 횡단보도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중앙보행섬을 신설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경찰‧자치구와 함께 현장점검 실시 후, 관악구 신림동 신화교 앞 교차로에 신호위반 차량 단속을 위한 후면 다기능(신호위반‧과속)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 완료했다. 이 지역은 신호위반으로 인한 충돌사고가 빈번했던 곳으로, 2월 말 ‘한문철TV’에 제보된 바 있다.
이륜차 통행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륜차도 단속할 수 있는 ‘후면 무인단속카메라’로 설치했으며, 안전을 위해 오래된 교통신호기도 함께 교체했다.
시는 이번 무인단속카메라 설치가 해당 지역의 교통사고, 특히 사망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의 지난해 2월 자료에 따르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후 5년간(’19~’23) 교통사고와 교통사망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설치 전보다 교통사고는 6%(미설치 대비 약 2배), 교통사망사고는 25%(미설치 대비 약 4배) 감소 효과를 보였다.
올해 초 한남동 대규모 집회 때 보도육교 안전성 문제로 올해 3월 신설된 용산구 한남동 북한남삼거리 횡단보도에는 9월까지 어르신 등 교통약자 안전을 위한 중앙보행섬을 신설한다.
시는 한남대교 방면으로 굽은 내리막 도로의 특성을 고려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횡단보도 집중조명장치(투광기)‧미끄럼방지포장‧단속카메라 등 각종 안전 시설물을 해당 지역에 설치한 바 있다.
해당 구간은 도로 폭이 넓고 횡단보도 길이가 약 50m에 달해, 보행 속도가 느린 어르신이나 교통약자가 한 번에 건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횡단보도 가운데 쉬어갈 수 있는 중앙보행섬을 설치함으로써 시민이 보행 속도에 따라 안전하게 도로를 건너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명예시장을 비롯한 시민 제안을 적극 수렴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현장 중심의 안전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문철 서울시 명예시장은 “현장에서 듣고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제안한 개선안을 적극 검토하고,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해 준 서울시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안전환경 명예시장으로서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개선안들을 적극 발굴하고 제안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명예시장의 제안이 실질적인 안전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정책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