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버스와 NFT
시인 우호태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상·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을 초월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 특강을 받으러 어느 전문인을 만났다.
설명을 듣자니 참, 헉헉이다. 과정이 대학원에 개설되는 등 세상 한켠에선 3차원 세상 작업이 한창인 셈이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어린날에 들었던 어른들의 말씀이거나 소설속 주인공과 그 어미의 짠한 해후 장면의 그 혼잣말이 버젓한 현실이 되었다.
'아바타'(?)들의 지구촌경제활동(메타버스) 시총규모가 지난해 말에 백조원을 넘어서고 곧 천조대에 이른단다. 이는 "오랫동안 공상 과학의 영역이던 것이 4차 산업혁명으로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할 네트워크와 그래픽,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달로 점차 산업으로서의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탓"이겠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비대면 일상화가 가상 세계의 관심과 메타버스 기술 수요를 급속히 증가 시켰기 때문이란다.
비몽사몽이 아닌 꿈의 세계가 현실로 실재하니 곧 무의식의 아바타가 무릉도원의 '천도복숭아'를 맛볼 수 있겠다나. 비약적 기술도약을 예고하니 상업주의가 3차원 가상세계(실재세계)를 속성 발효시킬테다. '메타버스'와 NFT(none fungible token)가 펼치는 미래 혁신 세계의 두어 시간 전문가 특강이 아리송해 한참을 거리에 서성인 동안 전철역에 이를 눈앞에 보인 '시내버스'를 놓쳐 긴 발걸음을 해야했다.
전철내 이어폰을 끼고 '메타버스' 유튜브에 눈.귀를 세운 '스마트 청년' 뒤편 차창 밖에 8282번 헬멧을 쓴 퀵서비스 '오토바이 청년'이 내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