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단기자립지원주택에서 꿈을 키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단기자립지원주택이 학대피해장애인, 재가장애인 등의 자립을 돕는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주거전환센터가 운영을 맡은 지난 2024년부터 이달까지 단기주택에서 자립하거나 자립 예정인 장애인은 모두 11명이다.
단기주택은 연수구 선학동에 6가구, 동구 송림동 1가구가 있다.
청각장애인 A(52) 씨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올해 초 인천시장애인학대피해쉼터 나와 이곳에서 생활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내 인생을 찾았다.
월, 수요일은 인천수어통역센터 봉사자에게 수어를 배우고 화, 목요일은 인근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라인댄스를 배운다.
틈틈이 병원을 방문해 오랜 시간 방치했던 상처를 치료한다.
수어통역센터는 학대 피해 조사 과정에서 만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업 때는 단기주택 담당 사회복지사도 함께한다.
A씨는 누군가와 같이하는 그 시간이 즐겁다. 수업이 끝나도 틈만나면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덕분에 배운 지 몇 달 만에 수어 실력이 부쩍 올라갔다.
A씨는 “주변에 청각장애인이 없었기에 어디서도 교육받지 못했고 혼자 책으로만 봤다”며 “수어를 하기 전에는 답답했다.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 좋다, 싫다 표현할 수 있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B(31) 씨는 5개월 만에 자립 준비를 끝내고 이달 지역사회에서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B씨의 자립은 후다닥 이뤄졌다.
지난해 주거전환센터 부모 교육에 참여했던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단기주택 입주, 임대주택 마련 등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단기주택에 살면서 담당 사회복지사, 활동지원사에게 혼자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B 씨는 “엄마, 아빠 잔소리 듣지 않아서 좋다”며 “퇴근해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이야기하지 않으면 하루를 마무리하지 않은 기분이 든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단기주택을 담당하는 주거전환센터 김숙희 사회복지사는 “우리 아이도 할 수 있다는 부모님의 믿음과 용기 덕분에 B 씨가 자신의 삶을 설계할 기회를 얻었다”며 “우리 센터와 지역사회 자원들이 있기에 자립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다”고 말했다.
단기자립지원주택 기본 입주 기간은 3개월이며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
선학동은 가구당 1명씩, 송림동은 2명이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다.
식비와 공공요금 등 생활비는 개인 부담이나 별도 임대료는 없다.
기본적인 가구와 가전은 비치해 있다. 입주 신청 등 더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