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강화군이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세심하게 반영한 청소년·대학생 정책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강화군은 사교육 인프라와 문화·여가 시설이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건에 놓여 있다. 학생들이 학습이나 문화 활동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대학 진학 역시 대부분 지역 밖에서 이루어져 그에 따른 가정의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강화군은 이러한 지역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선 8기 들어 청소년 정책을 보다 촘촘하게 설계하며 교육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돌봄, 학습과 문화, 대학 진학 이후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노력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핵심 사업 ‘청소년 복합 문화타운’ 조성
강화군 청소년 정책의 중심에는 ‘청소년 복합 문화타운’ 조성사업이 있다.
청소년 복합 문화타운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약 5,000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군은 강화읍 신문리 일대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모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청소년의 문화·여가 수요를 채운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청소년수련관을 새롭게 건립하고, 기존 청소년문화의집과 드림스타트 건물을 리모델링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야외 체육시설과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해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1단계 사업인 청소년수련관 신축은 지난해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설계공모 당선작이 선정되면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아이들의 일상에 대한 촘촘한 지원…
교통비 지원 범위 확대 ․ 초등 방학 중 중식비 지원
강화군의 청소년 정책은 아이들의 일상을 세심하게 살피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소득, 다문화, 다자녀 가정에 연간 최대 24만 원을 지원하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 대해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면적이 넓은 강화군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통학 형태를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현금으로 교통비를 지원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통학버스 이용 학생, 기숙사 생활 학생, 도보 통학 학생까지 포함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또한 초등학교 방학 기간 동안 돌봄교실 이용 학생들에게 중식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방학 기간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강화군은 지난해 강화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겨울방학부터 중식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이어지는 지원…
주거비 연 최대 120만 원 지원
강화군의 청소년 정책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이어진다.
대학 진학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하는 ‘강화군 대학생 주거비 지원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강화군 장학관에 입사하지 못해 별도의 주거지를 임차해 생활하는 대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관외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재학 기간을 기준으로 월 10만 원씩 최대 12개월분이 지급되며, 학생 1인당 최대 2년 동안 총 2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진학 이후에도 지역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농어촌 지역에서는 교육 환경과 생활 여건이 도시와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청소년 정책에서도 이러한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며 “강화의 아이들이 어디에서 자라든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