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사공선 기자 ]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 2라운드 팀 대항전이 시작부터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기획 윤현준, 연출 위재혁/이하 ‘싱어게인4’) 4회에서는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40인이 시대별 명곡 ‘팀 대항전’을 펼쳤다. 예측을 뛰어넘는 조합과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도파민을 선사했다.
2라운드 시대별 명곡 ‘팀 대항전’은 심사위원단이 팀 조합은 물론, 대진까지 구성한다. 각 팀은 1970년부터 2010년대 중 심사위원단이 정해준 연대별 명곡으로 대결, 같은 연대를 받은 팀끼리 맞붙는다. 승리 팀은 전원 합격, 그리고 패배 팀은 최소 1명 이상이 탈락한다.
대망의 2라운드 ‘팀 대항전’의 포문은 1970년대가 열었다. 첫 무대는 ‘난 너에게’ 75호와 윤종신의 ‘슈퍼 어게인’ 40호로 구성된 ‘맘스온탑’이 장식했다. 1라운드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두 사람은 이장희의 ‘그건 너’를 재해석한 무대로 변화를 꾀했다.
이들의 대결 상대는 ‘이러쿵 저러쿵’ 67호와 탈락 보류에서 추가 합격의 기적을 이룬 17호가 뭉친 ‘돌어게인’이었다. 걸그룹 출신을 증명하듯 이은하의 ‘밤차’를 탄탄한 보컬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완성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에 이해리는 “두 분 팀 같았다.
어려운 편곡에 비하여 안정적으로 끝까지 무대를 마무리했다”라면서 극찬했다. 여성 보컬들의 대결은 ‘돌어게인’이 심사위원 모두를 사로잡으며 올 어게인 획득에 성공, 만장일치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40호 전혜선, 75호 보나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보이는 곳에서도 계속 노래하겠다”라는 진심 어린 소감으로 감동을 더했다.
2000년대 대결에서는 ‘내일은 사랑’ 46호와 백지영의 ‘슈퍼 어게인’ 주인공 52호가 ‘100KM’라는 팀명으로 세대와 거리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인순이의 ‘아버지’를 애틋한 감성을 담아 부른 무대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규현은 “진실성 있는 떨림이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맞서 ‘싱어게인4’의 고막남친 28호와 귀를 사로잡는 음색으로 합격 보류에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76호가 의기투합한 ‘니 귀에 캔디’는 준비 도중 28호가 맹장 수술을 하게 되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완성했다.
김이나 역시 “너무 예쁜 소리, 화음이다. 캔디라고 이름 지으신 건 탁월한 선택”이라면서 귀를 녹이는 음색에 찬사를 보냈다. 각기 다른 감성을 보여준 대결 결과 ‘100KM’가 3 어게인, ‘니 귀에 캔디’가 5 어게인을 받으며 승리의 영광은 ‘니 귀에 캔디’에게 돌아갔다.
46호 이후종은 “음악 생활하는 데 있어서 큰 자양분이 된 것 같다”, 52호 강승식은 “앞으로 나아갈 힘을 더 얻었다”라면서 후회 없는 도전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익숙함과 신선함의 만남도 성사됐다. 넘치는 흥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 2호와 73호로 구성된 ‘폭풍경보’와 인디 시조새 51호, 비상하는 아기새 37호가 만난 ‘조류 동맹’이 붙었다.
음악 경력이 훨씬 오래된 51호가 37호의 자유로운 스타일에 녹아든 ‘조류 동맹’의 무대는 세대를 초월한 무대로 찬사를 받았다. 새로운 느낌을 안긴 이적의 ‘바다를 찾아서’에 심사위원 역시 감탄했다.
김이나는 “장르는 언어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몇 주 만에 낯선 언어를 익혀 오신 것”이라고 51호의 노력을 칭찬하면서 “둘의 연습 시간이 상상되는 기분 좋은 무대”라고 평을 남겼다. 후공은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폭풍경보’였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서정적인 원곡에 펑크록만의 재미를 더해 신선한 무대를 만들었다. 윤종신은 “펑크록의 고수들”이라고 언급했고, 김이나는 “제가 모르는 장르였음에도 불구하고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 하는 이상하게 뭉클한 무대”라고 말했다.
결과는 ‘폭풍경보’가 3 어게인으로 탈락, ‘조류 동맹’이 5 어게인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탈락이 확정된 2호 김재국, 73호 전덕호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라는 임재범의 애정 어린 두 마디는 감동을 자아냈다.
록 스피릿 폭발한 ‘록 대전’은 분위기를 달궜다. 1라운드에서 개성 넘치는 보컬로 깊은 인상을 준 69호와 77호, 10호와 42호가 1990년대 명곡들로 겨룬 것. ‘쥐락펴락’ 69호, 77호는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을 두 사람만의 록 스타일로 해석했다. 김이나는 “관능적이면서도 남성적이면서도 매혹적”이라고 무대를 평했다.
윤종신 역시 “목소리가 블렌딩이 잘된다”라면서 보컬 합을 칭찬했다. 이어진 무대는 ‘초고음 샤우팅’ 10호와 ‘성대 투혼’ 42호로 구성된 ‘우락부락’이었다. 특유의 고음으로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에 한과 애수를 담아 인상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규현은 “10호님 빡센 록 보컬은 여전하다”, “42호님은 2라운드에서 본인의 실력을 보여줬다”라고 두 사람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개인적인 역량에 감탄했고, 윤종신은 개인 성향에 비해 하모니가 아쉬웠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록 대전’ 결과 ‘쥐락펴락’이 7 어게인을 획득하며 전원 진출, 1 어게인을 받은 ‘우락부락’은 10호만 추가 합격했다.
이날 최고의 빅매치는 ‘올 어게인’ 대전이었다. 1라운드에서 올 어게인을 받은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조합만으로도 도파민 폭발을 예고했다. 선공에 나선 파워 보컬 59호와 80호로 구성된 ‘리틀빅’은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을 선곡해 도입부부터 감탄을 절로 자아내는 무대를 만들었다.
차원 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무대에 심사위원단 역시 극찬을 쏟아냈다. 임재범은 심사평도 잊고 “그냥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해요”라며 감사를 표했다.
백지영은 “여자 보컬리스트로서 좋은 길을 보여주신 완벽한 예”, “시너지 다운 시너지가 잘 나타났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에 맞서 개성 강한 보컬의 27호와 50호로 구성된 ‘명태 김밥’의 무대 역시 강렬했다.
윤도현의 ‘타잔’을 두 사람만의 에너지로 꽉 채운 무대는 끝나자 마자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임재범은 “저는 27호님한테 노래 배워야 될 것 같아요”라면서 27호의 재능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윤종신은 “프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곡을 소화하든 간에 50호의 소화법이 있구나 생각했다”라면서 50호의 프로다운 무대 장악력에 감탄을 표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죽음의 조 결과는 동점. 심사위원의 회의 끝에 59호, 27호, 80호가 추가 합격해 3라운드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 50호는 아쉽게도 탈락이 확정됐다. 모두가 애타게 부르고 싶던 50호는 자두였다.
자두는 “덕분에 두려웠던 저의 ‘자두’로서의 다음을 마주할 용기가 생긴 것 같다”라면서 “저뿐만 아니라 ‘싱어게인’에서의 다음을 마주하지 못한 분들도 본인의 이름으로 마주할 다음을 응원한다”라고 자신을 비롯한 모두의 앞날을 응원했다.
JTBC ‘싱어게인4’ 5회는 오는 11일(화)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