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린 제4회 땅끝해남기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가 참가 선수들의 연령대를 고려한 차별화된 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초등학교 37개 배구팀 선수와 임원 5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여름방학 기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전국대회로, 해마다 참가팀이 증가하며 초등배구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참가 선수들이 12세 이하 초등학생인 점을 감안해 개회식에서부터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참여형 행사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초등배구연맹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 형식적인 개회식 대신 문화공연, 레크레이션, 댄스파티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환호를 받았다.
대회 중간에도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놀이는 물론 성장기에 있는 어린 선수들과 선생님과의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경쟁보다는 응원을 중심으로 한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선수와 학부모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2024년‘이기면 좋고 져도 괜찮아’라는 주제에 이어 2025년에는‘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할꺼야!’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승패를 넘어 어린 선수들에게 진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실제 해남군의 감동 마케팅 효과는 참가 선수단의 규모 증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 중고등 농구대회는 2019년 48개팀에서 올해 70여개팀이 늘어났으며, 이번 초등배구대회 역시 2022년 25개팀에서 38개팀까지 참가팀이 증가했다.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예선 탈락팀의 일부는 대회 종료일까지 자체 훈련을 이어가는가 하면, 초등학교 배구국가 대표팀도 대회가 끝난 이후 7일까지 해남에서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남군은 종목별 대회 성격에 맞는 맞춤형 감동마케팅과 스포투어(sports+tour)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면서 감동과 배려의 스포츠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대회에 참석한 학부모는“해남에서 대회를 하면 멀지만 너무 편안하다, 우리집보다 편한 것 같아 가기 싫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명현관 군수는“단순한 스포츠대회 유치를 넘어 적극행정을 통한 종목단체와의 상생 발전으로 진정한 스포츠 명품고장으로 거듭나겠다”며“감동마케팅과 다양한 스포츠 관광정책을 통해 굴뚝없는 청정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