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전국 지자체들이 따라 배우는 이유가 있다. 강진, 반값여행으로 지역경제를 움직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관광 정책 강진군의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 1순위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지금, 특히 지방의 소비 위축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 위기 속에서 강진군은 전국 최초로 ‘여행비 반값 지원’이라는 해법을 제시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단순한 여행경비 지원을 넘어,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 안에서 돈이 한 번 더 돌게 만든 구조다. 이 덕분에 강진의 주력 산업인 1차 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실제로 손님이 늘고, 장사가 잘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역상품권으로 정산되는 방식은 실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계소비성향’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정책이다.
경남 하동군, 경북 상주시, 전남 해남군, 여수시 등 여러 지자체는 최근 강진군을 직접 찾아와 실제로 반값여행을 신청하고, 숙박하고, 음식을 먹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등 현장을 체험하며 정책을 배우고 있다.
또한 영암군, 완도군, 전주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은 전화로 운영 방법, 조례, 정산 방식 등을 문의하고 있으며, 경기권·충청권·영남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강진이 만든 관광 정책 모델을 각 지역 상황에 맞게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결처럼 퍼지는 ‘반값’ 열풍 지자체들, 앞다퉈 따라 나선다
강진군의 반값여행 정책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실제로 정책을 도입하거나 변형해 시행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반값’이라는 단어는 이제 단순한 할인 개념을 넘어, 전국 지자체들이 활용하는 정책 브랜드이자 지역경제를 살리는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게 강진형 반값여행을 변형·응용해 자체적으로 시행하며, ‘반값 정책’은 지금 대한민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성과가 이끈 전국 ‘확산’ 강진이 만든 ‘확신’
강진군의 반값여행은 시행 첫 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전국으로 퍼지는 정책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강진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43만 명 늘어난 282만 명, 전체 방문인구는 709만 명으로 74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반값여행 참여자가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과 강진사랑상품권 정산액은 총 69억 원에 달했고, 관내 1,800개 이상의 업체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경험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수치가 아닌,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연결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22억 원의 예산 투입에 대해 생산유발효과는 24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00억 원 이상으로 분석되며, 정책의 실효성과 파급력을 입증했다.
특히 2024년 강진군 직영 농특산물 쇼핑몰 ‘초록믿음강진’의 매출은 전년 대비(2023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정산금 사용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강진의 주력 산업인 1차산업 분야에 실질적인 소비를 유도하며 농어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했다.
특히 올해 사업을 시작한 지 단 4개월 만에 본예산이 완판되며 강진군은 7월 1일부터 ‘반값여행 시즌2’를 다시 시작했다.
8월 4일 기준, 4만4,671팀이 사전 신청, 이 중 3만1,282팀이 실제로 강진을 방문해 84억3,000만 원을 소비했고, 38억7,000만 원이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정산됐다.
이는 단순한 관광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리는 효과적인 정책임을 다시 한번 증명중이다.
◇중앙정부·전라남도 잇단 호평 강진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강진군의 반값여행은 정책적 성과와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입증하며 각계의 호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작년 연말 정책을 지역경제 회복 우수사례로 선정해 특별교부세 3억 원을 교부했고, 또한 2025년 전라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책적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반값여행’은 단순한 관광 정책이 아니라, 지역을 살리기 위한 우리군의 절실함에서 비롯된 전략적 투자이고 군민의 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정책”이라며 “군민의 간절함과 공직자들의 도전이 만나 큰 성과를 냈고, 지금은 전국이 강진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강진형 모델의 가치를 전국에 전파하며, 작지만 확실하게 움직이는 강진이 대한민국 관광과 지역경제 회복의 중심축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