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사공선 기자 ] ‘신병3’가 레전드 군텐츠의 진가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연출 민진기·조제욱, 극본 윤기영·강고은, 원작 장삐쭈, 기획 KT 스튜디오 지니, 제작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스토리아일랜드)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웃음과 공감을 넘어 감동까지 저격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현실 밀착된 캐릭터들이 그려내는 저마다의 성장기는 한층 탄탄해진 스토리와 함께 매회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군대라는 공간에서 만나 하루아침에 함께 살아가게 된 이들. 의도하지 않았던 만남 속에서 부딪치고 싸우다가도, 결국에는 서로를 이해하는 그들의 변화는 성장 속에서 깊어지는 전우애를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열띤 반응에 힘입어 시청률 역시 전국 2.6%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월 3주차 TV 통합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용서와 사과로 완성된 전우애 명장면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짠내 폭발 이등병 남태우 살린 차영남, 진정한 선임의 품격
이등병 시절의 최일구(남태우 분)는 매일 같이 이어지는 선임들의 괴롭힘에 시달렸다. 그런 그를 구해준 이는 고작 일병이었던 맞선임 심진우(차영남 분)였다. 그날도 어김없이 병장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최일구를 구하러 달려온 심진우.
하지만 일이 잘못되어 그는 손에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미 병장들의 소행임을 눈치채고 있던 중대장(신담수 분)은 최일구에게 제대로 증언하라고 했지만, 당장 내일의 괴롭힘이 두려웠던 최일구는 그저 사고였을 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심진우는 이번에도 최일구를 탓하기는커녕 자신 역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그뿐 아니라 직접 중대장을 찾아가 방관자로 몰린 최일구의 처벌을 덜어주려 하기도 했다. 후임의 상황을, 그리고 마음을 살필 줄 아는 진정한 선임 심진우는 그 자체로 감동을 자아낸 포인트였다.
# 이충구, 눈물의 사과 전한 김현규에 분노 아닌 용서
과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도망치듯 군대에 온 성윤모(김현규 분). 그러면서도 그는 군대에 대한 반발심으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1생활관 대원들 모두에게 고통을 선사했다.
특히 김상훈(이충구 분)은 그의 거짓 고발로 영창까지 다녀온 당사자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다시 돌아온 성윤모에 대한 그의 감정이 안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성윤모는 진정으로 회개하고 반성한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모두들 그가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김동우(장성범 분)는 달랐다.
그의 진심을 알아본 김동우는 조심스럽게 김상훈에게 그를 다시 봐달라 부탁했다. 결국 김상훈은 자신 앞에서 눈물 흘리는 성윤모를 용서하며 그를 1생활관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전우'라는 새로운 관계로 거듭나는 둘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벼랑 끝의 폐급 신병 김요한, 남태우X김현규 위로에 눈물
어퍼컷으로 시작된 문빛나리(김요한 분)의 이등병 생활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모두가 공평하게 앓는 '이등병'이라고 생각하며 버틴 그였지만, 점점 공황증세는 심해져갔다. 그런 가운데 연달아 터진 세탁기 사건과 화재 사고로 인해 또 한 번 '폐급' 취급을 받으며 결국 한계에 다다르고만 문빛나리.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그를 붙잡은 이는 성윤모였다. 성윤모는 그동안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우리 조금만 지나고 나면 재밌게 지내보자, 어때? 우리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자”라며 조심스러운 응원을 건넸다.
그때껏 문빛나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최일구 역시 뒤늦게 그의 무너진 마음을 알게 된 후, “너랑 같은 고민하고 있는 후임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알아주는 선임이 됐으면 좋겠다. 난 그렇게 못한 거 같아서 미안하고”라며 사과했다. 이에 겨우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문빛나리의 눈물은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 7, 8화는 28일(월), 29일(화) 밤 10시 채널 ENA를 통해 공개되며, 본 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