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품격, 한글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 19세기 후반에 서구에 알려진 ‘조선(朝鮮)’을 표현한 어구다. 여러 갈래의 해석이 있으나, 우리로선 고요함보다 아침에 깃든 생명력, 바로 잠재된 역동성의 표현이라고 주장하면 좋겠다. 귀에 익은 모닝콜, 기상나팔, 알람, ...등에 의해 깨운 심신이 바로 아침이지 않은가? 동틀 무렵 대양에 튀어나는 싱싱한 물고기를 연상하면 좋을 듯 싶다. 그런 15세기 중엽의 ‘조선’을 상상한다. 훈민정음 창제원리에서 요즘의 정보사회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원형을 발견하니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발음기관을 본 딴 자음(닿소리)과 천.지.인이 어울린 우주원리를 담은 모음(홀소리), 총 28자의 조합으로 그 어떤 소리도 표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누구나 쉽게 익혀 제 분야에 혁신을 불러온 훈민정음은 중세시대 ‘디지털언어’라 할 수 있겠다. 그를 바탕하여 소리문자인 한글이 있기에 전쟁의 폐허속에서도 1세기만에 현재의 국제적 위상을 갖췄다. 지배의 도구로서가 아닌 ‘어린 백성’을 생각하는 애민정신으로 창제했기 때문에 한글은 지구촌 문명의 품격인게다. 세계의 석
‘파기자판’의 가치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파기자판’이란 “상급심 재판부가 하급심 판단에 잘못이 있다고 보고 원심을 파기할 때 사건을 하급심으로 환송하지 않고 직접 판결하는 행위”란다. 머리말이 등장한 연유는 주지하는 바 처럼, 1심 판결에 반하여 항소심 2심 판결이 통상적 범주를 크게 벗어난 탓에 세간에 회자되기 때문이다. 공정.정의 사회를 위해 우리나라는 3심제도를 운용하기에, 대법원은 검찰에서 상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28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대통령 중심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입법.행정.사법의 삼권분립 체제를 갖췄으나, 다수당이 구성한 입법부의 전횡으로 행정부와 사법부의 제기능이 무력해져 마치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하니, 이는 자유대한 민주체제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기에 저마다 아우성들이다. 사법부 수장은 취임시, 일련의 사건들에대한 신속.공정한 재판을 하라며 사법부의 본래 의무를 강조했다. 공인의 언행의 무게는 일반인의 그것을 넘어서 사회의 본이 되며 때론 그에 따른 울림이 있다. 공인은 인체에 비유하면 몸을 지탱하는 척추(등뼈)이니 의무를 저버리면 나라 형편이 어떻게 되는 지를 작금
‘타투와 뮷즈’의 상상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서울 나들이에 접한 ‘타투와 뮷즈’ 얘기다. 타투(tattoo)는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 중 하나로 흔히 주변에서 봐온 조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몸통에 덮힌 용, 호랑이, 뱀, ...등의 문신이나, 시나브로 대중화 되어 이제는 상처가 난 흉터를 장식하는 ‘커버업 타투’까지 성행하는 형국이란다. 관련한 분들의 말을 빌리면 타투의 시술과 자격에 관한 법제화의 숙제가 남아 있으나, 비틀린 관점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여는 방편이란 점에서 법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페이스페인팅’과는 다른 멋과 맛이 있다. 어쩌면 자신의 팔과 몸에 정인의 이름이나 또는 싯귀를 새김한 어우동 등 예인(㙯ㅅ)들이 ‘타투’의 선각자 일 수 있겠단 생각이다. 과연 “타투”의 선행녀는 누구인가? ‘뮷즈’는 박물관(Museum)과 상품의 합성어(Goods)란다. 유리벽 안에 가둔 문화유산들이 나의 하루 생활속으로 다가왔다. 1차원적인 상품이야 주위에 흔하지만 이제는 재해석을 통해 다양하게 개발해 상품화되고 있어 개인의 취향을 유인하고 있다. 이로인해 문화유산의 역사와 그 의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니 한류의 한 갈래로 성장할 수도
잠룡이 나르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지난 겨울부터 우당탕거리던 세상사가 요즘 들어서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나도 싶다. IT시대인지라 ‘발 없는 말’이 어린 백성을 깨우고 지구촌도 쉼 없이 돌아다녀 ‘지구마을’의 눈초리도 한몫을 한 까닭이다. 시냇가에 앉아 봄나물을 씻는 누나 손등을 간질르게 하던 다정한 ‘퐁당 돌’마저 진즉 카톡과 유튜버들이 anywhere anycall에도 퀵서비스해 ‘어린 백성’이 깨어났기 때문이다. 세상 말(글말.입말)이 산넘고 물 건너면 어휘의 초.종성이 변한단다. 이에다 지방의 억양이나 고의적 비틀림이라도 깃들면 그 소리말은 가히 천재 개그맨 김형곤씨의 우스개 소리에도 비견할게다. 대동강물 ‘팔아’ 잡순 분은 ‘봉이 김선달’이요, 나라를 ‘팔아’ 먹은 분들은 ‘을사5적’이라고 칭함은 주지하는 바다. 세상사를 살피니 요즘은 ‘팔아’먹기 보다 아예 통째로 ‘말아’먹고 있다. 시절따라 ’ㅍ’초성이 ‘ㅁ’로의 큰 변화다. 카르텔 완장들의 ‘50억 클럽’ 입성은 따놓은 당상이겠으나 이로인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나라경제는 흔들리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나라의 안위가 심각하건만 매스컴이 때 아닌 때에 자칭 잠룡(들)이라 매김한 분들의 언행을
불이야 불이야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불이야! 불이야! 어린시절 동네에 말썽 많은 선배가 어느 겨울밤 동네 어귀부터 아랫마을로 뛰어가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만 해도 초가지붕들이라 동네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양동이와 쇠갈퀴를 들고 나섰다. 밤하늘에 붉은 불길은 보이지 않고 영문도 모른 채 개짖는 소리만 요란해 동네를 휘이 한바퀴 둘러본 후에 제각각 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간밤에 소리질러 한바탕 동네를 어수선하게 한 그 선배는 어른들께 혼이났다. 요즘 말로 뒈지도록(?) 혼이 났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그 선배 이름이 동네 청사에 길이 빛나 전해오니 살아생전 조신.조심해야겠다. 지난 해 양심을 저버린 검은 무리가 이일 저일, 이곳 저 곳에 불을 붙여 나라를 태우려 하니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온 백성이 전국에서 양동이를 들고 광화문에 모여 들었다. 대학교 청년들도 가세해서 불길을 잡았다 한숨돌리던 차에 잔불이 다시금 일어난 듯 해, 큰 양동이 들어야 한다며 야단들이다. 더구나 동시다발의 산불도 전국적으로 났으니 말이다. 특히나 영남지방에 큰 산불은 며칠째 타오르고 있으니 어찌 해야하나? 해당지역 선.후배들에게 안부를 묻자니 큰 걱정이
경기미래교육 예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호기심을 돋우고 동기부여가 우선이란 생각이다. 일반행정과 달리 미래세대도 양성하고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국가적 과제다. 특히나 호기심과 신체 에너지가 왕성한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정책은 한 인간의 인생여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그 중요성은 하늘에 닿을 게다. 사교육비 증가와 시대흐름에 뒤쳐질 입시형 교육현실을 극복하고, 나아가 인성.지식.기술.시대흐름에 상응한 맞춤형 교육을 어떻게 할것인가? 이를 위해 마련한 ‘경기미래교육’의 큰 틀, 그 안에 공교육 범역의 확장인 ‘경기공유교육’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신체.정신.가정환경.경제여건 등에서 개개인의 장애 극복과 시대흐름에 상응한 학부모.지역민의 하이러닝 교육요구에 상응, 나아가 이들 수행할 교육행정.역량 강화는 필수과제다. 의례적인 개념 이해와 시범적 과정을 넘어서 실질적 심화된 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의 실천이라 하겠다. 추진주체의 부문간 융합, 추진과제에의 지역주민과의 소통은 ‘경기공유학교’의 요체다. “학교울을 벗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네 이놈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어린시절 한번쯤은 들었을 고함이다. 글제가 제맛이 나려면 ‘게 섯거라’를 이어야 제격이다. 참외서리를 할라치면 저만치에서 들려오는 밭주인의 목소리가 아니던가? 주말 일과처럼 돼버린 서울로 발길이다. 가파른 세태에도 아랑곳 없이 길가에 몽실한 개나리 꽃망울이 눈길에 들어 ‘나리 나리 개나리…”가 절로다. 세류천변 연녹색 잎새의 수양버들 가지도 치렁치렁 제멋으로 바람결에 나붓대니 정녕 봄인게다. 빼앗긴 맘에도 봄이 오는가? 시청역에 도착하니 하나, 두울, 세엣,... 펄럭이는 ‘구국동지회’의 하늘색 깃발에 이어서 반가운 얼굴들이다. 군 울을 29년전에 떠났건만, 위중한 시국에 내 안에 양심을 붙안고 선후배들간 충성! 충성! 거수경례로 인사를 나누며, 서로 의지한 채 거리로 나선지 벌써 몇해 이던가? 그 얼마나 외쳤던가? 쉼 없이 달려 온 마라토너처럼, 이제 서서히 골인지점에 다다른다 싶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인지라 어서 ‘봄비’ 내려 자유대한에 생기가 돌면 좋으련만… 생뚱맞게 오리타령 좀 해야겠다. ‘동의보감’엔 오리는 몸을 보하는 먹거리로 등장하는데 ‘탐관오리’는 어떠려나? 쇠오리, 청둥오리, 가창오리, ...수십여종에 달하는
‘화성시민의 날’에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100만 특례시로 승격 후 맞는 ‘시민의 날’이다. 화성지역은 고대로 부터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하여 농업이 주산업이던 화성군이 2001년도에는 화성시로 변신해 갖춘 행정체계의 큰 변화가 첫 도약이요, 산업도시로의 역동적 변모와 동탄신도시 조성에 따른 재정규모의 증대는 두번째 행운의 점프요, 이제 정주인구 증가와 어울려 특례시로 승격하니 3번째 퀀텀점프를 맞는 셈이라 시민으로서 마땅히 자축하고 축하받을 일이다. 화성군에서 화성시로 변신 후, 24년만에 특례시로의 승격이니 큰 변화인 게다. 인구는 5배, 재정규모는 무려 10여배를 훌쩍 증가한 그 변화의 중심엔 수도권이란 지정학적 위치와 서울특별시보다 큰 광활한 넓이, 경부.서해안고속도로를 비롯한 1번 국도와 전철 등의 교통망과 공업.농업.수산업.임업.축산업 등 고르게 발달한 산업, 특히나 삼성반도체, 현대자동차연구소,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과 협력사, 여러 산업단지들이 역동적인 지역발전에 기반인셈이다. 또한 풍부한 정신문화유산, 화석지, 꽃식물원, 제부도 등 위락지들도 화성시의 자랑이요 자원이다. 화성특례시가 지향해야 할 면모는 첨단산업과 문화예술의 도시가 아닐까 싶다.
말과 소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세상과의 소통 수단 가운데 하나가 말로서, 글말과 입말로 구분할 수 있겠다. 문자의 나열인 글말은 불, 바퀴와 더불어 인류의 3대 발명품의 하나라고 평한다. 글말이 있기에 고대의 역사를 헤아리고 미래를 열어갈 지혜를 얻을 수 있으니 글말과 입말은 인류문명사에 한축이라 할 수 있겠다. 하여 글말과 입말을 가까이 하면 자기수양에도 좋은 방편이라 선인들은 독서의 습관을 강조한다. '책에 미친 바보'라고 불렀던 조선의 실학자 이덕무(李德懋)나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이란 필체를 남긴 안중근 의사의 글말도 그 본이요, 더구나 귀에 익은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란 자기성찰에의 싯귀도 있으니 말이다. 링컨도 ‘독서와 글쓰기’ 덕분에 '소통과 화합'의 정치인이 되었음을 강조하였단다. 게티즈버그에서 행한 그의 정제된 연설은 단지 270여개 어휘의 글말이나 자유민주주의 원리를 담아내어 많은 국가들이 국가체제 운용의 기반으로 삼았음은 주지하는 바 아닌가? 글제를 늘여 사잇길에 들어 요즘의 자칭(?) 위정자들의 발길과 말을 음미해 볼 일이다. 훈민정음 창제로 “어린 백성”을 깨어나게 한 ‘세종대왕’의 좌상과 열세척 배로
미래를 빛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만남은 설렘이요 사랑이라 했던가? 꽤 유명세를 지닌 이천에서 경기도 전)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가 열리기에 한껏 부푼 봄나들이나 간밤에 내린 눈발로 걱정이었다. 이천은 도자기, 쌀, 주먹으로 이미 지명이 알려진 바나, 일찍 도착하여 청사 안팎을 살피니 청사 앞마당에 푸르른 일송정의 위세가 글제를 담았다 싶다. 진즉 뻗어가는 SK하이닉스반도체에다 인재양성의 경기과학고 선정으로 24만 인구의 알뜰한 ‘이천’의 품새가 퀀텀점프할게다. 어찌 ‘이천’이란 이름표를 달았을까? 의문하니, 고려태조 왕건이 복하천을 건너 후백제를 멸하고 통일를 했다는 설에 지명이 근거한다는 유승우, 조병돈 전)이천시장님들의 말씀이다. 저마다 관심에 의해 실천이 결정된다는 <주역>에 나타난 중요한 실천 종목을 살피건대, 이유유왕(利有攸往)’, ‘이견대인(利見大人)’,‘이섭대천(利涉大川)’, 이중 배로 험난을 건너는 것 같은 큰 일을 실천해야 이롭다는 ‘이섭대천’에서 유래한 ‘이천’이니 새겨 둘 말이겠다. 밀린 정담이 돌아 자리하자 협회장님의 덕담에 이어 김경희 이천시장님의 그려갈 시정과 이천시의 멋과 맛이 영사기가 돌아가듯 겸손하게 차르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