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금)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35(2월 21일)

하늘의 소리

 

하늘의 소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아직 안전하지 않은 몸상태로 여기저기에 발길한 탓에 ‘삐그덕’해져 나흘동안 방콕이다. 발이 멈추니 귀가 열리고 까만 밤속에 사유의 시간이다.

자유민주체계 근간이 흔들리는 사태에 대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천안, …등지에서 매주말 연사들의 애절한 울림이 하늘의 소리인게다.

팔순의 노인들이 커피 끓이는 정성이 하늘의 손길인게다. 

상아탑에서 깨달은 20-30대들의 용기가 하늘의 발길인게다.

위난시마다 그 얼마나 자유대한을 외쳤던가?

하늘이여 들리시나이까!

하늘이여 내나라(내자식)를 굽어보소서!

정의로운 정치인들과 지망생들이여, 자유대한을 위해 큰 나래를 펴시라. 의회정치가 그리 성숙해서 3번씩이나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탄핵하는지? 정의로운 공직자들이여, 경계하시라. 찌질한 정치꾼들과 추종자들의 그릇된 행태, 그에 어울린 타락한 공복들에 의해 나라와 나의 일상이 망가지고 있음을.

어느 때 보다 나라가 위중한 시기인데 침묵은 ‘금’이 아닌게다. 어느 언론사 대기자의 자성글도 얼마전 지면에 실렸다. 너도 나도 반성하고 반성할 일이다.

바른 뜻은 말로서, 글로서, 행동(후원)으로 표현해야 의미를 지닌다. 지위와 지식, 재산이 높(았)고 많을수록 행동으로 실천해야 사회가 건강한 탓에 한결같이 집회에서 말없이 커피 봉사하는 노인이 존경 받는 이유다.

나를 밝힘이 양심의 발로요, 고향을 향한 애향이요, 나라를 향한 애국인게다. 이 땅에 산화한 정의로운 이름모를 영혼들이여!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아, 법치국가 자유대한을 지키려 애국심이 불길처럼 타오르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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