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이승훈 기자 ] 전북을 찾는 방문객이 해마나 늘어나고 체류하는 시간도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을 상회하는 등 전북이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북 방문객 수는 9,864만 명으로 전년 대비 0.3%(약 30만 명)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8,332만 명, 2022년 9,495만 명, 2023년 9,833만 명에 해당한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 업체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발표하고 있다.
전북의 평균 체류시간은 2,784분(약46.4시간)으로 광역지자체 평균 2,374분보다 410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당일 관광을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관광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25년 방문객 1억 명 달성을 목표로 ‘전북야행’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미식 관광 활성화, 친환경 산악관광지구 지정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다양한 이유로 전북을 찾았으며, 그중에서도 ‘음식’(43.7%)이 가장 큰 방문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기타 관광(13.0%), 숙박(11.8%), 문화관광(10.6%)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를 반영해 미식 관광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 관련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음식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여행 코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외국인 관광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전북 방문 외국인 수는 234만 명을 돌파했으며, 10만 명 이상 방문한 지역은 군산(101만 명), 전주(63만 명), 익산(24만 명), 완주(20만 명), 김제(11만 명) 순이었다. 전북자치도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 이후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주요 시장으로 삼아 해외 ‘K-관광 로드쇼’ 및 ‘찾아가는 관광 설명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 관광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반면, 전북 방문객의 신용카드(BC·신한카드) 소비지출 규모는 2024년 7,3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물가 상승·사회적 이슈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관광 홍보마케팅을 펼쳐 관광수요를 선점하고, 방문객 1억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악관광 등 새로운 관광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전북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