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미래 교육 국제포럼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인류사회를 위한 행동과 지적.도덕적 연대, 지도력 강화를 위해 유네스코 국가위원회가 마련한 3일간 펼친 담론의 장이다.
‘미래’ 교육을 논하려면 과거의 성찰과 현재의 상황 진단이 우선이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 말씀 잘들어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놀아라”, 어린시절 주위 어른들이 하시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정성과 뜨거운 교육열 탓에 요즘의 코리아 면모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전자를 파구(破句)해 헤아리면 호기심을 돋워 가르칠 학교교사의 역량에 닿는 말이요, 후자는 이웃과의 상생을 통한 행복의 씨앗인 어울림이겠다. 이는 공공재로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는 미래를 헤아리는 국제포럼의 주제와 같은 맥락이지 않은가?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제때에 제모습을 피워내는 생명력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지닌 호기심으로 제모습을 이뤄가는 삶의 결이다. 오감을 깨워 호기심을 돋우는 일이야말로 교육이 지향할 궁극의 목표인게다. 허나 개인이 이를 추구하기엔 품성을 비롯해 가정환경, 지역환경 등등 장애를 극복해야하며, 국가별 정책도 재정, 자원, 지리, 시스템, …등에 따라 차이가 크기에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더우기 전쟁, 이상기후, 빈부격차, 인구문제 등등 닦뜨린 난제들은 개별 국가정책으로 감당하기엔 벅차다.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 … 평화 등을 최대 공약수로, 난제를 대처하는데 있어 공공재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새로운 사회계약의 필요성을 제시한 포럼이다.
새삼스레 지난 날 우리의 교육 사례를 헤아리니 어린백성을 위한 소통수단 훈민정음 반포(1446년)가 으뜸이요,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교육지표와 봉사국가로서 국제정신을 담은 국민교육헌장 선포(1968년)는 특기할 일이다. 이에 힘입은 포항제철의 뜨거운 쇳물(1973년)과 현대자동차 포니의 고고성(1976년), 삼성의 반도체진출 도쿄선언(1983년)은 세상을 놀라게 한 일들로 그 당시를 넘어선 미래를 위한 거시적 현장교육이다.
한해가 저무는 시점에 ‘교육의 미래’와의 만남,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던가?” 인성을 바탕한 학교교육, 지역과 연계한 공유학교, 시대흐름에 상응한 디지털 기술과 도구 활용 및 플랫폼 구축 그리고 교사의 역량강화는 경기 미래 교육의 실천 내용이요 과제다. 시민, 도민, 국민으로서 바램이다.
‘경기 미래 교육으로 코리아의 환한 내일을 맞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