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발에서 나온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지역 주간지 화성000 7주년 돌잔치에의 덕담이다.
미국 심리학자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의 말을 빌리면 미운 일곱살은 ‘주도성’을 형성해가는 나이란다. 남.녀의 성인식은 물론 나름 경쟁사회에 들어서는 나이라니, 이를 인용해 축하의 말을 이어본다.
이따금 눈에 띈 지면이나 카톡에 전달된 기사를 살피면 꽤나 예리한 글맛이 나는 <화성000>다. 이는 예전에 보이던 언론의 고질적 기웃거림의 표피적 글 품새를 멀리 한 탓이겠다. 한구절 더 보태면 매체 운영진이 언론 본분에 닿으려 지난한 노력의 결실과 나름 매체에 대한 소신인가도 싶다.
조금 더 늘이면 기자다운 현장에의 발품과 그에 어울린 눈.귀의 냉철한 기능이 발현한 탓이겠다.
수 많은 기사가 넘쳐나며 실시간 생방송으로 현장소식을 전하는 세상이니 뉴스의 생명력은 현장에의 발길이지 않은가? 그를 바탕한 지역내 주요 사태에 대한 날카로운 촌평이 화성000가 세간에 눈길을 끄는 이유인게다.
‘그때’와 ‘그곳’ 생생한 현장이요. 부릅 뜬 두 눈과 쫑긋한 두 귀는 기자정신이겠다. ‘그때’ ‘그곳”에 <화성000>가 있었노라가 당당함이다. “시민이 믿는다, <화성000> 그대를!” 얼마나 귀한 말이며 듣고픈 말인가?
고고성이 일곱마디에 닿은 생일날 선물이다. ‘실타래나 왕관반지’ 보다야 탄탄한 운동화가 제격일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