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여주교육지원청은 58년간 지역 교육의 중심이었던 북내초등학교 운암분교장이 여주시 최초의 특수학교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년 3월, 운암분교장은 북내초등학교와 통합되며 공식 폐교되지만, 이는 단순한 폐교가 아니라 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다.
여주교육지원청은 2028년 3월까지 운암분교장 부지에 여주시 최초의 특수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여주에는 현재 특수학교가 없어, 장애 학생들은 이천이나 양평에 위치한 학교로 편도 1시간 이상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의 증가로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한 상황으로 제기됐다.
2021년 여주 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287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363명으로 26.5% 증가했다. 이는 경기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여주교육지원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학교 설립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절차를 추진 중이다.
2025년 3월, 운암분교장은 북내초등학교와 통합되어 폐교되지만, 이후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기획이 상반기부터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설계 공모를 통해 학교의 구체적인 모습을 구상하고, 2026년부터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운암분교장이 특수학교로 전환되면 장애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시설이 마련된다. 스마트팜과 직업 재활 훈련 시설이 운영되며, 장애 유형별 맞춤형 교육과 생활 지원 시설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지역 사회와 복지시설과 연계해 실습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 학생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여주교육지원청 김상성 교육장은 “운암분교장은 오랜 시간 지역 교육을 책임져 온 뜻깊은 공간이며, 이제는 더욱 포용적인 배움터로 거듭나게 된다”며, “특수학교 설립을 통해 장애 학생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승주 여주교육지원청 행정과장은 “특수학교가 장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배움과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학부모와 지역 사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장애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배움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특수학교 설립을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운암분교장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며, 장애 학생들과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