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생활하는 전용배 어르신의 집에는 일주일에 두 번,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현장음] “오셨어요?” / “어르신, 잘 계셨어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신하는 일명 ‘새빛돌보미’ 간단한 요리는 물론이고 청소와 빨래 같은 집안일을 해줍니다.
[인터뷰] 전용배(83세) 새빛돌봄 이용자(수원시 매탄1동) “같이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또 청소도 해주고 내가 못 하는 일도 도와주니까 고맙죠.”
돌봄이 필요한 누구든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새빛돌봄’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수원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가사 활동부터 병원이나 은행에 동행하기도 하고. 급할 때 가족을 대신 보호하거나 맞춤형 식사를 지원하는 등 생활 전반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옥주 새빛돌보미 “연배로 보면 부모님들이고 그러니까 가족 같은 마음으로 뭐라도 하나 해주고 싶고 그래요. 그래서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싶고 그래요.”
통반장이나 주민자치회 등 마을공동체가 직접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기 때문에 숨어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지금까지 약 4천2백 명이 혜택을 받았고 작년 한 해에만 1천8백 명에 가까운 위기 가구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탁경민(82세) 새빛돌봄 이용자(수원시 서둔동) “(도시락을) 공급받으면서 식사하다 보니까 저한테는 대체로 입에 맞았고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이것도, 저것도 먹게 되니까 건강에 도움이 됐어요.”
수원시는 올해 새빛돌봄 사업을 대폭 확대합니다. 지원 대상은 기존 중위소득 75% 이하에서 120% 이하로 기준을 올렸고 지원 금액은 연간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증액했습니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4개에서 7개로 더 많아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특히 체류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고 국가유공자는 소득과 무관하게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매옥 수원시 돌봄정책과장 “사실 기준이 두 배 정도 확대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년 반 동안 저희가 서비스 제공했던 인원보다도 그 배 이상의 시민들께서 이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빛돌봄은 동 행정복지센터와 ‘새빛톡톡’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고. 중위소득 기준을 넘어설 경우, 평균 2만 원대의 이용료를 부담하면 소득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