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화)

경기도청

경기문화재단, 백남준 서거 19주기 추모 백남준아트센터 2025년 주요 사업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비전인 ‘예술과 기술로 연결된 함께하는 미술관’을 위한 2025년 주요 전시와 사업을 시작한다. 1월 29일 백남준 서거 19주기를 맞이하여 백남준 소장품 15점의 설치와 보존에 관한 기술적 분석을 개진한 『백남준 예술 기술보고서Ⅰ』 발간으로 2025년을 시작한다. 실험적인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백남준의 목소리로 백남준의 작품을 다시 감상하는 《백남준이 말하는 백남준》, 도시를 뒤덮고 있는 미디어 파사드에 표상된 이미지를 백남준의 비디오 사유를 바탕으로 읽어내는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 백남준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가 열린다.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는 미션 아래 백남준 작품과 예술세계를 초중고 학교와 연계하여 교육하는 'NJP 학교', 예술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창의적인 예술세계를 탐구하는 'NJP 크리에이티브'가 연중 개최된다.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대한 심화된 연구를 보여주는 학술 프로그램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25)에 공동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종류의 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열린 백남준 학교”가 열린다.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 정신을 환기하며 백남준과 동시대 예술이 공명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24년 목표관람객 117% 달성(186,583명) 성과를 이룬 백남준아트센터는 2025년 개관 17주년을 예술과 기술로 연결된 함께하는 미술관을 향한 경영 실천 선포의 해로 정하고 고객만족경영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 예정이다. 도슨트 해설 확대 운영, 퍼블릭프로그램 등 관람객 참여형 새롭게 기획,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또한, 센터 공간을 이용하고자 하는 도민을 위해 대관공간(야외공간, 세미나실, 야외 컨테이너)을 적극 개방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뮤지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 안전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트센터 내외부 공간의 관람환경 개선 공사 및 옥외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여 글로벌 미디어아트센터로의 하드웨어 구축과 이를 통한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

 

백남준 서거 19기 추모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서거 19주기를 맞아 『백남준 예술 기술보고서Ⅰ』을 온라인으로 발간한다. 이번 보고서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한 주요 미디어 작품 15점을 선정해 그의 예술세계를 기술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조명한 자료로, 백남준의 작품 연구 및 보존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백남준은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으나, 작품 설치와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기술 매뉴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백남준의 작품은 기술적 변화 속에서 유지와 보존이 어려워 연구자와 전문가들에게 지속적인 도전 과제를 안겨 왔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백남준의 미디어 작품이 제작된 기술적 원리를 파악하고, 작품이 직면한 문제점과 보존 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첫 번째 시도이다. 보고서는 백남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설치 방법,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 관리 지침, 기술적 특성 등을 기록했으며, 작품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보고서를 작품 보존 및 연구의 중요한 첫걸음으로,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가 2025년 하반기에 후속 자료인 『백남준 예술 기술보고서Ⅱ』를 발간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온라인으로 발간되며,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에서 2월 3일부터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한편 백남준의 서거 19주기 추모재는 25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다. 어린 시절 백남준의 추억이 깃든 봉은사 법왕루에는 고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고, 고인의 사진과 하영진 조각가가 주조한 백남준의 데스마스크(사후 고인의 얼굴을 청동으로 본 떠 만든 상)가 설치되어 있다. 봉은사는 백남준을 기리는 많은 이들과 함께 그의 예술세계가 후대에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추모재를 2007년부터 지내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을 추모하는 행사로 일주일간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보다, 천천히〉와 SNS 이벤트 〈백남준의 기억〉을 운영한다. 〈보다, 천천히〉는 감상용 키트를 활용하여 작품을 보다 천천히 깊이 있게 감상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감상 프로그램으로 백남준아트센터를 방문하는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SNS 이벤트 〈백남준의 기억〉은 백남준에 대한 기억을 댓글로 작성하는 이벤트이며 추첨을 통해 5명에게 ‘백남준 탄생 90주년’ 전시 도록을 증정한다.

 

백남준아트센터 2025년 전시

 

●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2025년 2월 20일 ~ 6월 29일)

 

2025년의 문을 여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첫 전시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으로, 동시대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 8명(7팀)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고요손, 김호남, 사룻 수파수티벡, 얀투, 장한나, 정혜선·육성민, 한우리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며 오늘날 새로운 예술의 맥박을 짚는다. 전시명은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에 선보였던 〈랜덤 액세스〉에서 유래됐다. 혁신적인 예술 실험의 현장이었던 당시 전시의 포스터에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몽테뉴의 물음이 담겨 있으며, 절대적 진리와 기존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했던 그의 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몽테뉴의 질문은 백남준의 예술적 사유와 공명하고, 시대로 가로질러 오늘날 젊은 작가들이 예술가로 자리매김하는데 여전히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참여 작가들은 현대 문명의 이면에 잠재된 가치들을 드러내고 고정관념에 균열을 일으켜 보이지 않는 경계들을 부드럽게 허물어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와 열린 마음을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백남준이 말하는 백남준》 (2025년 4월 21일 ~2025년 2월 22일)

 

2025년 두 번째 전시인 상설전 《백남준이 말하는 백남준》은 백남준의 목소리로 백남준의 작품을 다시 감상하는 전시이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를 생소하게 여기는 대중을 위해 작품의 기계적인 작동 원리와 미디어 아트의 감상법에 대하여 짧고 명쾌한 설명을 많이 남겼다. 1975년 백남준은 WNET와의 인터뷰에서 고장난 텔레비전을 옆으로 세워 제작한 〈TV를 위한 선〉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고, 1984년 NHK와 인터뷰한 프로그램에서는 〈참여 TV〉에 직접 마이크를 부딪쳐 추상적인 영상을 즉각적으로 만들며 이제는 우리가 텔레비전에 반격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흑백 진공관 텔레비전으로 구현한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내부 회로를 직접 조작하며 다양한 달의 모습을 만들어 보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백남준의 생생한 설명이 담긴 영상과 더불어 초기 대표작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백남준의 손때 묻은 아카이브 사물뿐 아니라 백남준의 개인적인 소회가 담긴 편지글 등이 함께 전시되어 백남준에 대한 한층 더 깊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백남준이 말하는 백남준》은 백남준의 목소리로 미디어 아트에 대한 즐거운 감상법을 들려주며 현재 우리 기술 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 (2025년 8월 7일 ~ 10월 19일)

 

2025년 여름에 선보이는 세 번째 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는 오늘날 도시를 뒤덮고 있는 미디어 파사드에 표상된 이미지를 백남준의 비디오 사유를 바탕으로 읽어내는 전시이다. 백남준은 1970년대 중반부터 멀티 텔레비전 대형 설치와 레이저 프로젝션을 통해 비디오가 창출하는 경계 없는 비물질적 시공간의 본질을 탐구했다. 이 전시는 백남준의 작품 〈촛불 TV〉에서 출발한다. 아날로그 매체가 동시대 기술이 최적화한 디지털 몰입형 미디어 파사드로 전환되면서, 인지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초월적 시공간의 경험을 백남준과 동시대 미디어 작가의 작품으로 몰입형 미디어 경험에 대한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제시하고자 한다.

 

●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 (2025년 11월 20일 ~ 2026년 3월 29일)

 

네 번째 전시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는 2024년 제 8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자 조안 조나스(1936-, 미국)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조안 조나스는 1960년대부터 퍼포먼스를 시작해 초기 비디오와 퍼포먼스, 시와 조각 등 여러 분야를 통섭하고 융합하며 현대미술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 생태, 인간과 비인간 친족 관계를 주제로 새로운 영역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어 자연 파괴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특별언급상을 받았고, 2018년 인류의 과학적, 문화적, 정신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교토상을 수상했다. 2024년 뉴욕현대미술관(MoMA) 회고전에서는 고령에도 직접 퍼포머로 등장해 즉흥 연주와 공연, 프로젝션이 결합된 총체 예술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 백남준 예술상 수상을 계기로 구순을 앞둔 2025년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초기작은 물론 최근 작업까지 망라해 60여 년에 이르는 창작 여정을 폭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오늘날 “예술가들의 예술가”로 불리는 조안 조나스의 한국 첫 대규모 개인전은 그의 작품 세계를 국내 관객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지금도 여전히 예술적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세계적 거장의 창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5년 교육

 

● ‘NJP 학교’와 ‘NJP 크리에이티브’

 

올해 백남준아트센터 교육프로그램은 협력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하여 예술과 기술, 그리고 지역과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초·중·고 학급 단체와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NJP 학교’와 더불어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용인미래교육센터 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예술가와 함께 하는 ‘NJP 크리티에이티브’를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지역기관 공헌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지역 교육 협력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장할 것이다.

 

● 단체 관람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 및 진로 체험 프로그램

 

2025년 백남준아트센터는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백남준 키우기(가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백남준 키우기(가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어진 미션에 따라 관람객이 미술관 곳곳을 탐험하며 백남준에 대한 키워드를 수집하고 이들 키워드를 연대기에 맞게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예술가 백남준과 그의 예술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능동적인 미술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2025년 학술

 

●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25) 공동 협력 기관 참여 및 국제 학술 심포지엄 개최

 

백남준아트센터는 제30회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25)에 공동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여 백남준 특별 세션을 기획,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기존의 국제 학술 심포지엄의 형식을 보다 확장하여 다양한 종류의 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열린 백남준 학교”(가제)를 7월 중에 개최한다. 이 밖에도 백남준에 대한 대중적 이해와 접근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출판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고객만족경영

 

2024년 목표관람객 117% 달성(186,583명) 성과를 이룬 백남준아트센터는 2025년 개관 17주년을 고객만족경영 선포의 해로 정하고 고객만족경영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 예정이다. 작년 조직 개편 이후 민원 관리, 시설 운영 등에서 고객관리 기반을 닦은 아트센터는 고객서비스 헌장 제정(상반기), 공식 누리집 고객 메뉴 독립 신설 등과 함께 도슨트 해설 확대 운영, 퍼블릭프로그램 등 관람객 참여형 새롭게 기획,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또한, 센터 공간을 이용하고자 하는 도민을 위해 대관공간(야외공간, 세미나실, 야외 컨테이너)를 적극 개방하여, 누구에게나 열린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 할 예정이다.

 

2024년 백남준아트센터는 관람객 안전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센터 뒤편 잔디밭 산책계단과 카페 야외데크를 교체하는 공사를 시행한다. 경기뮤지엄파크를 찾는 관람객이 백남준아트센터를 거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으로 가는 길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조성함으로써 안심하고 즐겁게 찾는 미술관이 되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센터 벽면을 활용한 옥외LED디스플레이를 설치하여 누구나 찾기 쉽고 미디어로 소통하는 글로벌 미디어아트센터로의 위상을 다시한번 제고하고 대외홍보를 강화하는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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