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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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띄우는 편지452

나비야, 천변 가자 – 천변기행27

나비야, 천변 가자 – 천변기행27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비 갠 오후, 천변의 공기는 막 씻겨 나온 얼굴처럼 맑다. 하얀 나비 한 마리, 노란 민들레 위에 잠시 내려앉았다가 이내 가볍게 떠난다. 머무름보다 떠남이 더 자연스러운 존재처럼. 뚝방길을 따라 걷는다. 봄기운은 아직 그늘에 머물러 있으나 꽃들은 이미 길 위로 나와 사람을 먼저 맞이한다. 비탈의 구절초는 빗방울을 기억한 채 고개를 끄덕이고, 유채꽃은 바람에 기대어 물가와 장난을 나눈다. 늘 보던 풍경 속에서도 오늘은 사소한 것들이 먼저 말을 건넨다. 청둥오리는 물 위에 시간을 띄우고, 참새들은 덤불 속으로 스며들어 햇살을 잘게 쪼개며 논다. 익숙해진 발소리 때문일까, 자연은 이제 나를 경계하지 않는다. 담장 위 개나리는 노란 숨결로 길게 이어져 봄이라는 하나의 문장을 완성한다. 그 아래, 푸른 보리는 아직 어린 몸으로 세상의 빛을 배우는 중이다. 문득, 노랑나비 한 마리가 시야를 스친다. 아주 오래전, 아이처럼 불러보던 노래가 가볍게 되살아난다. “나비야, 나비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마음은 이미 그 리듬 위에 있다. 나비는 여전히 날고, 나는 여전히 바라본다. 다만 달라진 것은 쫓아가던 마음이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451

보이지 않는 길, 흔들리는 일상

보이지 않는 길, 흔들리는 일상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문명은 가까움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멀리 떨어진 두 공간이 오히려 더 깊은 방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연일 뉴스에 오르는 중동의 전쟁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고대 유라시아를 가로지른 실크로드는 단순한 교역로가 아니었다. 물자와 함께 기술과 감각, 사유가 이동하던 길로, 서아시아의 공예와 유리 문화는 동쪽 끝 신라에 스며들어 또 다른 미감으로 재탄생했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문명은 이렇게 이어졌다. 중세에 이르러 원나라가 거대한 질서를 형성하면서, 이란을 포함한 이슬람 문화권의 흐름은 동쪽으로 확장되었지만, 그 흐름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았다. 고려의 복식과 생활양식, 이른바 ‘고려양’은 오히려 제국의 중심으로 스며들어 유행이 되었다. 권력은 위에서 아래로 작용했지만, 문화는 아래에서 위로 번져갔다. 근현대에 들어 두 지역의 직접 교류는 줄어들었지만, 구조는 닮아갔다. 강대국 사이에서의 긴장, 전통과 근대 사이의 갈등, 자주성을 둘러싼 선택의 문제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반복되었다. 이란과 한반도는 각기 다른 자리에서 비슷한 질문과 마주해 왔다. 오늘날 이 연결은 더욱 현실적인 형태로 드러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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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의회 김종복 위원장, 공영장례 발전 방향성 수립을 위한 정책 간담회 개최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화성특례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김종복 의원(동탄4·5·6동)은 지난 3일 협성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공영장례 자원봉사자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여 봉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종복 위원장을 비롯하여 화성특례시 복지정책과 신순정 과장 등 시 관계 공무원과 더불어 배중장 협성대학교장례지도사교육원 전임교수, 이순 웰라이프백세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이광재 매송면주민자치회장, 형진택 무브투헤븐 대표 등 공영장례 자원봉사자가 참석하여 현 공영장례서비스 개선사항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연고자들에 대한 제한된 정보제공으로 장례의례 절차시 발생되는 한계, ▲제사상차림 구성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 ▲공영장례 서비스 품질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민간위탁 추진, ▲공영장례 진행장소 분리 및 전담인력 확보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자원봉사자들은 “무연고 사망자분들의 존엄을 지키고 존중의 마음을 담아 배웅해드리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타 지자체에 비해 좋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화성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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