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신속통합 자문 방식으로 추진하는 하계 장미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을 서울시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장미아파트는 기존 15층, 1,880세대의 단지에서 최고 49층, 2775세대의 고층아파트로 변모할 계획이다.
본 단지의 계획안이 주목받는 것은 지난해 9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고시에 따른 역세권(최대 350m) 종상향을 노원구 내에서 처음 반영했다는 점이다.
역세권 포함 일부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여 용적률 454%를 계획했다. 이외에 ’사업성 보정계수‘도 적용했다. 이 제도는 허용용적률에 인센티브를 추가 부여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은 줄이고 일반분양 비율은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노원구는 2025년 기준 3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200세대 이상)이 73개 단지, 8만 3천여 세대에 이르러 재건축 추진 열망이 높다. 하지만 낮은 지가(地價), 높은 세대밀도 등 단지별 여건과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사업이 주춤한 상황이었다.
현재 구의 재건축 추진은 지난해 서울시의 제도개선, 구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모색 등에 힘입어 최근 다시 추진동력을 얻고 있다.
작년 12월 상계보람아파트가 신속통합 자문방식으로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 하계장미아파트가 두 번째다.
앞으로도 현재 사업계획을 보완중인 상계주공6단지와 중계그린 아파트가 서울시에 계획안 접수를 앞두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 추진의 첫 단계인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서울시가 사전 자문을 해주는 제도다. 사업성과 공공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사업추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안전진단 기준완화, 사업성 보정계수 등 재건축사업 추진동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24개 단지 안전진단 통과, 4개 단지 신속통합기획 추진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주거환경 개선 위해 차질 없는 준비와 꾸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