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광복절은 영예롭게 회복한 날이란 뜻으로,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을 의미한다.
노랫말을 나름 새김질해본다.
[흙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꿈엔들 잊을건가 지난 날을 잊을건가
다같이 복을 심어 잘가꿔 길러 하늘 닿게
세계에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함께 힘써 나가세 함께 힘써 나가세]
………..광복절 노래(작사 정인보 작곡 윤용하)
빛이 돌아왔다. 35년간 어둠속에 꽁꽁 잠겼던 빛이다. 이름해 ‘광복’이다. 심봉사가 보게된 빛일까나!
당시 유행한 애절한 <귀국선> 노랫말을 새김한다.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꽃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깃발을 갈매기야 웃어라 파도야 춤춰라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작사 손로원 작곡 이재호 노래 이인권
어디보자! 잃었던 손주 새끼 35년만에 돌아온 그 기쁨이야! 바닷물도 덩실덩실이다. 어쩔거나, 이 기쁜 날에 그리도 이 날을 위해 몸받친 이들은 가고없으니. 40여년 동포의 피눈물 엉킨 자취인 이날의 이 기쁨, 기리고 받들어 내 나라를 지켜야 함을 엄숙히 다짐하는 노래요 날이다.
2절도 살피면, 지난 시절 잊지말고 덕짓고 정성껏 노력하면 이땅은 지구촌을 비출 거룩한 빛이 빛날 터이니 미래를 향해 정진하자고 다짐 또 다짐한다.
일찌기 동방(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도 노래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는 것을.
해냈다. 그분의 말씀처럼, 미래 대한(大韓)을 위해 공무원, 의원, 기업인, 시민 모두가 어울려서 70여년간 덕짓고 정진을 하니 드디어 코리아는 지구촌에 밝은 빛이 되었다. 경축하고 경축할 날이다.
필자도 내집에 태극기 달고 뜻 깊은 <광복절노래>를 불러봐야겠다. 펼쳐갈 향후 70년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