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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260

양평 예찬

 

양평 예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양평군청에서 경기도 전임 시장.군수협의회 정기모임을 가졌다. 왠지 도심을 벗어나 전원으로 나들이란 생각에 설레인다. 협의회장이신 수원 김용서 시장님, 오산 박신원 시장님, 평택 김선기 시장님과 한차에 동승해 수원에서 출발 양평까지 시간반여 드라이브다.

 

양평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양평군수님의 정제된 군정 브리핑과 지평리, 용문산, 은행나무, 세미원, 두물경, … 등 귀에 익은 지명과 풍경 언급이 양평에의 애정이 솟는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준 군수님과 간부공무원들께 고마움을 전하는 협의회장 인사 말씀에 이어 참석자 분들의 일상소개가 보태지고, 대박이 날 K-Rice Nuddle 시식후 오찬장으로 장소이다.

 

점심후, 동승한 일행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향한다. 10여년전 화성에서 강릉까지 한반도횡단 여정을 비롯해 너댓번 들렀던 곳이다. 조용히 앉았노라면 물소리, 물내음, 물안개, 물빛깔, 일몰 등 자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물테마촌인 두물머리다. 그때의 첫 감정을 되새김하며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몸이 되는 곳, 두물머리(양수리)에 왔다! 만남은 에너지 생성이다. 음양이 만나 생명을 창조하고, 남.북의 만남은 통일을 이루며, 지구촌 만남은 평화를 가져올테다.

 

저멀리에 하늘과 물이 닿은 곳, 천혜의 비경인 두물머리를 많은 분들이 노래한다. 대표격인 조선시대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謙齋) 정선(鄭歚:1676~1759)도 두물머리에서 양천까지 강변 풍광을 그려 모은 화첩인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도 <독백탄(獨栢灘)>에서 시작한다.

 

카페에서 차한잔 하며 한담 후에 부조한 <독백탄> 앞에서 방문기념으로 찰칵한다. 포토존에서 천혜의 비경을 가슴에 담았다.

 

세상에 들어서려는 자!

만남이 서러운자!

삶이 권태로운자!

오시라, 보시라, 느끼시라

두물머리가 답을 주리라

 

사유의 징검다리 , 두물머리를 뒤로한 채 산전수전 경험하신 오산 박시장님의 컬컬한 야사와 평택 김시장님의 새김할 해학에다 김회장님 추임새가 보태져 멀쩡한 에어콘도 나사가 풀렸는지 모두가 한증탕에 들어 앉은 잊지못할 귀가길이다. 해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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