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만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글제는 장교출신 동기들의 모임체 활동명칭이다.태안반도 사목공원- 학암포-만리포까지 솔밭길을 걷는 공간이동 프로그램이다. 해변가 산책, 갯펄경험, 음식체험,…, 등이 도심생활의 꽉찬 청바지를 벗어내고 헐렁한 삼베옷의 여유라고 할꺼나.
필자도 트래킹을 좋아하고, 수 년 전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을 돌며 <한반도소나타>란 제호로 기행글을 지방지에 연재 및 출간한 경험으로 설레이며 참가를 희망했으나, 급작스레 고관절 이상으로 ‘두 다리’가 ‘돈다리’ 상황에 처해 저 카톡방에 올라온 동기들 모습을 시청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퍼뜩 스치는 노랫말 공간 이어달리기다
.40년전 후보생시절의 새김질이 ‘정담만리’란다
허니 <정담만리>도 인간사에 등장할만도 하겠다.
제비는 ‘구구만리’ 머나먼 길 날아가고, ‘구만리’ 장천을 나는 대붕이요 인향도 ‘만리’라 한다.‘
천리’ 타향을 헤메는 발길에다 낙동강 ‘칠백리’ 물길, 서정적 “외줄기 밀밭길에 남도 ’삼백리’가 어울면 ‘십리’ 밖까지 잦아들 섞어도는 물소리는 어떠려나?새삼스레 이따금 흥얼대던 노래들이 놀라워라.
오호라!
남해에 “그림같은 ‘삼백리’ 한려수도”가 있으니,서해엔 조개캐기, 낚시질, 음식체험까지 얹은 <정담만리>려나!
청춘시절 3년간 푸른제복을 입고 고락을 함께하고 어려운 세상살이 버텨낸 여섯마디 넘어선 동기생들 정모임이다. 그 푸릇한 젊은 날에 목청 돋운 ‘충성’이란 구호가 동아줄같은 생명력으로 사회 제분야에 멋진 수를 놓고 은퇴해 나름 애국하는 예비역 장교단이다.
<정담만리> 행사를 준비해온 동기, 참여한 동기, 후원한 동기, …, 폼나게 출발하는 그대들이여! 건강하시라. 우리는 영원할 학사장교단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