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243

여주세종마라톤대회

 

여주세종마라톤대회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달려라! 달려! 힘차게 달려!

 

이른 아침 문을 나섰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3명 친구들 응원하기 위해서다. 아침 기운이 상쾌하다. 문을 나섬은 설레임이다. 누군가와의 만남이며, 만남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프코스 참가 선수들이 떠나고 <오, 필승 코리아!>, “뛰어라 내 다리야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추임새에 이어 오늘 생일을 맞은 참가자를 위해 생일 축하곡이 울리고 10km코스 참가선수들이 출발이다.

 

여주! 수려한 남한강, 도자기 축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모신 영릉, 나옹, 원효 등 고승 대선사들과 유관한 신륵사, …, ‘행복도시 희망여주’의 땅을 울리며, “여주를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슬로건아래 아침을 달린다.

 

드뎌 5km 코스와 참가선수들이 달려나간다. 뒤이어 휠체어를 탄 선수들도 천천히 운동장을 돌며 오늘 기념을 위한 본부석 앞 한컷이다.

 

현장 크로키다. 형형색색의 모자와 유니폼에 알몸을 가리고, 주먹을 쥐고, 제각각의 폼과 맘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앞으로다. 필자도 마라토너였기에 어느정도 달려가면 구름타고 나르는 기분, 턱까지 차오르는 헐떡임속에 들어서는 환희, 완주 후에 찾아온 성취감, 다음 대회를 위한 다짐 등 마라토너들의 기쁨이겠다. 생명체의 온몸 떨림이요 오늘은 유채꽃 환히 핀 길가에 드러낸 자연과의 소통이니 이 얼마나 장쾌한 울림이랴!

 

찰칵찰칵, 출발전 가족들의 축하와 응원의 메세지다.동호인들, 가족, 동료들과 어울린 후룩후룩 쩝쩝 “두어라 그 맛” 점심도 꿀맛이겠다.점심은 맛집 ‘여주’ 쌀밥집, <보배네>만두집으로 갈거나. 강바람 맞을 신륵사에 가볼까! 여주(영릉)땅의 기운에 젖어 볼까나! 유채꽃 단지의 꽃구경을 갈꺼나!

 

벌써 10km 선두가 들어왔다는 사회자의 멘트다.속속 선수들이 잇는다. 곧 골인을 할 친구 사진을 찍기 위해 Finish라인으로 이동 중에 어묵, 꿀떡, … 먹거리가 눈길을 낸다.

 

골인한 친구들과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골인지점 500여m 앞둔 곳에 대전의 음악생활지원센터 원생들이 드럼과 섹소폰을 연주해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니 절로 발걸음이 경쾌하다. 기분좋은 하루,오! 수려한 고을 여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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