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냇물아 푸른 세상을!
우호태
시인/영화감독
새해의 대문이 활짝 열렸다. 고개들어 하늘을 본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에서
아름다운 세상에서의 소풍이라! 세상살이가 초.중등학교 시절 가슴 설레던 소풍인셈이다.
이 싯귀는 사족을 달지 않아도 시인이 문단의 거성이자, 유명하여 누구나 한번쯤 가슴에 담았으리라.
세 해 동안 초.중.고 학생들에게 '내꿈을 찾아서' '지구촌화성에서 우주촌 화성으로' 슬로건하에 창의적 놀이마당인 "폰영화제"를 개최하느라 지인들과 어울려 멋진 소풍을 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가장 진솔하게 연기하는 인생배우이지 않은가! 그간 고독한 배우로서 여섯마디 지난 여정과 다른 어릴적부터 꿈꾸던 일이라 창의적인 소풍놀이로 일상이 기운차다.
이리저리 생활폰 놀이마당을 펼치며 네 해를 맞게되니 그 재미가 쏠쏠하다. 경험하지 않은 세상길에 나서 시행착오와 실수도 연발이다. "만족은 결과에서가 아니라 과정에서 온다"란 유명배우, 제임스 딘의 명언을 위안삼아 소풍을 하며, 이 말이 참 의미롭단 생각이다.
올해는 생활폰을 활용한 제1회화성아카데미 강좌개설과 제2회폰영화제를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시, 지인들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내년 소풍놀이는 나름 준비한 내 고향 화성문화기행이다. <화성동서기행> 웹툰과 그 다큐영화를 펼친다. Coming Soon!
생활폰으로 제작하는 미니 단편영화가 주변에 채 익지 않았다. 학생들의 자기 주인됨을 체험하는 폰영화제 발전을 위해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며 미래는 영상산업이다. 후속할 <화성남북기행>, 큰 프로젝트인 <한반도 횡단소나타/종단소나타> 영화제작에 연기자로서 또는 관심분야에 학생들과 시민의 참여를 기대한다.
올해는 갑진년, 용의 해이다. 특히나 '청룡'의 해이니 그 힘찬 기운으로 대한민국 국운 융성과 화성특례시 승격, 정론지 <화성투데이>의 번창 그리고 세인들의 즐거운 소풍나들이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