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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211

-제2회청소년국제폰영화제를 마치고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 해시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리아 릴케의 싯귀절이다.

 

풀린 바람을 맞으며 참으로 오랫만에 바다뜰가에 도로를 달렸다. 학사장교 임관 4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인천을 출발 서해랑길을 걷는 동기의 화성구간 마중을 위해 아침 일찍 전곡항으로 달렸다. 때 마침 수협주관으로 망둥어 낚시대회가 열리고 있다. 나름 개발 명분으로 다듬었지만 수 천년의 제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갯펄이 펼쳐져 그간 도심생활에 뒤틀린 맘이 눈길 따라 멀리 드러 눕는다. 창의놀이 마당 폰영화제에 서너 달을 조바심(?) 속에 매인 탓에 행사를 끝내니 한뼘이나 맘이 늘어났다.

 

작은 영상에 큰 생각을 담은 학생들의 야무진 작품들이 적지않아 내맘에도 푸릇한 싹이 트였다.

<내 꿈을 찾아서, 지구촌화성에서 우주촌화성으로>

거창한(?) 슬로건만큼이나 9월 2일, 무수한 별들이 제맘속에 떳을테다. 피날레로 참가한 모두가 제 꿈을 실은 종이비행기를 날린 퍼포먼스로 행사장에 활기가 넘쳤다. 어린시절 창공에 날려본 꿈이 실린 오색비행기다.

 

함께한 당신들의 정성으로 학생들의 꿈이 피어나니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한여름 열기속에 촬영한 작품들이라 학생이나 학부모 지도선생님들이 어울린 위대한(?) 여름나기 이겠다. 어려운 여건에서 행사를 준비한 영화협회 요원들의 수고와 이를 뒷 받침한 행정당국, 학생들의 창의적 놀이마당 돋움을 위해 주말임에도 경기지역을 비롯해 서울과 강릉 거창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의 발길과 응원메세지를 보내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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