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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81

-동기부여

 

동기부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사물에 감응해 내맘에 이는 알고 싶어하는 기를 호기심이라 부른다. 지적 생명체의 본능이라 주변 것에 관심을 보태고 나서는 필자는 호기심이 많다.

 

그 호기심이 부풀면 꿈이요 실천하면 창조행위다 허니 호기심 일게 하는 스승의 동기부여는 제자에겐 크나큰 삶의 추동력이다. 하여 '청출어람청어람'의 의미는 세상 진화와 발전에 아주 깊은 물길이다.

 

짧은 인생에 호기심 일어 밤낮 새김질한 과제를 공적 공간에서 다중에게 가르치는 스승의 진지한 모습들이 감동이다. 제자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훌륭한 동기부여라 하겠다.

 

주입된 이념에 찌들어 일그러진 청춘시절을 보내 나이들어 삶의 회한을 토로하는 글을 이따금 보니 지난날 낭비한 내 모습도 언뜻언뜻하다.

 

지팡이 놓고 나서는 발길에 "분류도해불부회"(奔流到海不復回) 맘가짐을 달아매야겠다. 가슴엔 "오기왕지불간"(悟已往之不諫), "각금시이작비"(覺今是而昨非) 쪽말에 담긴 뜻도 헤아린다.

 

새벽 창밖이 아른아른하다. 저만큼에 다가선 목소리 더빙한 상상영상이 멋스레 돌아간다.

 

"자네 시방 뭐하는 겨?" "영화 찍는디요" "어허, 이보시게 세상이 무대고 누구나 배우거늘 무얼 찍는단 말인고? 그래 올해 나이가 몇이신가? 진달래 피는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이 그리 좋으신가?"

 

<봄날은 간다>. 올봄, 매화꽃이 왕창 피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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