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 홀릭큐브35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수년간 교육박람회를 다니며 보고, 듣고, 묻고, 토론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결론은 단순하다.
교육의 본질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질문을 낳고,
질문은 학습의 첫 걸음이 된다.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묻는다.
“이게 뭐야?”
그 짧은 한마디가
인간이 처음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이다.
이미 그 순간, 학습은 시작된 것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그 질문에
얼마나 따뜻하고 충분히 답해주었을까?
유아의 배움은 설명이 아니라
느낌에서 시작된다.
색을 보고,
소리를 듣고,
움직임을 따라 하고,
놀이 속에서 세상을 익힌다.
알록달록한 색,
딸랑거리는 소리,
손에 쥐어지는 촉감.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언어가 되어
아이의 뇌와 몸을 동시에 깨운다.
특히 촉감은
가장 먼저 열리는 감각이다.
엄마와 아기의 맞닿은 체온,
그 원초적인 교감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시작된다.
그 시작점에서 다시 울려 나온다.
“이게 뭐야?”
이 질문이야말로
세상을 여는 열쇠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
홀릭큐브 놀이가 놓인다.
보고, 만지고, 느끼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놀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고의 문을 여는 하나의 구조다.
이 연재글은
그 첫 질문에서 출발한다.
나와 내 아이의 어릴적 첫 물음이다.
풀꽃을 들며
이게 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