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띄우는 편지464

  • 등록 2026.04.09 20: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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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걷는 길


내가 걷는 길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봄비 내린 황구지천 길,
나는 조용히 걷는다.

 

노란 민들레 위로
흰나비 한 마리
나풀대며 날아든다.

 

그 작은 날개짓에
내 마음도 잠시 머물고,
스쳐가던 생각들이
고요 속에 잠긴다.

 

양산봉 푸른 솔빛에 기대어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본다.

 

문득,
네가 가는 길과
내가 가는 길이
닮아 있음을 느낀다.

 

흘러가는 물처럼
쉼없이 이어지는 시간,
그 속에서
나는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본다.

 

여전한 독산성,
그 자리에 머문 시간의 숨결.
흰구름을 벗 삼아
내 마음도 흐른다.

 

백리 길이 외롭지 않은 이유
그 길 위에 선 내가
이미 나를 알고 있기 때문.
잠시 귀 기울이면
내 안의 내가
조용히 말을 건넨다.

 

오늘도 나는
내 안의 나를 만난다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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