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하면? – 홀릭큐브38
시인 · 영화감독 우호태
의문, 반론, 탐색.
이 세 가지가 학습의 본질일 것이다.
까까머리에 학교 마크 달린 모자를 쓰던 시절,
겉은 제법 의젓해 보였지만
속에서는 몽글몽글 비판적 사고가 움트고 있었다.
“왜, 왜, 왜?”
이 질문이 깊어질수록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따라온다.
기존의 질서에 비틀림이 생기고,
때로는 반항아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반항이 아니라
창의적 호기심이 싹트는 순간이다.
자기 중심을 세워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다르게 하면?”
이 물음은
“왜 꼭 그래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기존 질서에 대한 대칭적 사고의 시작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출발점이다.
결국 이는
자기 생각의 방향을 정하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힘이 된다.
그래서 자기주도 학습과 맞춤형 학습은
단순한 교육 방식이 아니라
이 질문에서 비롯된 필연이다.
기존 질서를 따르든, 거스르든
그 모두는 ‘자기 모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정답을 찾는 것보다
질문을 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범생의 의미 또한 달라져야 한다.
순종하는 태도만이 아니라,
스스로 묻고 때로는 반항하는 모습 역시
성장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입장이라면
이 지점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홀릭큐브는
단위 큐브의 위치, 홀의 수와 배열,
핀(돌기)의 형태와 결합을 통해
‘다르게 하면?’이라는 질문을
놀이 속에서 스스로 체험하게 한다.
다름이 존중되는 사회,
개성이 살아 있는 사회는
바로 이 ‘까까머리 시절’의 교육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