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전국 가정집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상계동 애니멀 호딩’ 사례를 민·관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동물보호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애니멀호딩은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의 동물을 사육해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저하하고 주거 환경 악화를 초래하는 사회적 현상이다. 이번 사례는 지난해 10월 10일 상계3·4동 주택가에서 접수된 신고를 계기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 결과 좁은 공간에 총 208마리가 밀집 사육된 상황이었다.
구는 즉시 서울시, 동물보호단체, 민간 동물병원 등과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구조에 착수했다. 10월 21일 자견 21마리를 우선 구조한 데 이어 약 두 달간 집중 구조 활동을 전개한 결과, 전 개체를 입양·기증하거나 보호시설로 인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규모 구조는 ‘강력한 민·관 협력’으로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시 보호는 서울시와 노원구가 역할을 분담해 추진했다. 서울시는 동물복지지원센터와 시민 가정을 통해 임시 보호를 담당했으며, 노원구는 당고개 반려견 놀이터 인근 임시 컨테이너 보호소 2동과 댕댕하우스를 활용해 구조 동물을 보호·관리했다
중성화 수술, 백신 접종 및 치료, 미용 등에 약 2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으나,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VIP동물의료센터를 포함한 11개 민간 동물병원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구 예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또한 동물자유연대와 한국반려동물행동의학협회 등도 사료, 배변 패드 등 필수 물품을 지원하며 구조 활동에 힘을 보탰다.
구는 이번 사안을 일회성으로 대응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선다. 애니멀 호더에 대해서 정신·심리 치료와 복지 상담을 병행하고, 사육 환경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댕댕하우스’ 시설을 확대하고, 신규 보호시설을 확충해 응급 보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구조는 민과 관이 하나 되어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한 사례”라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따뜻한 노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동물 보호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