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77(6월 5일)

  • 등록 2025.06.05 13: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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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학도병(선배님들)을 추모하며

 

6.25 참전 학도병(선배님들)을 추모하며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내일은 제70회 현충일,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산화하신 님들을 추모하는 글말이다.

 

<그날이 아프다>

 

허리에 철 울 두른 채로

일흔다섯 해

모로 누워도 그날이 아프다

 

포성이 멎은 적막한 달빛

풀벌레 소리 찌르 찌르르

소쩍새 소쩍 소쩍 소쩍꿍

 

가신 님들 누운 곳에도

노란 애기똥풀 지천일까

하얀 망초 꽃은 피었을까

 

“곧 돌아온다”던 고운 님들

울어울어 가슴 시린 세월

하얀 낮달마저 서러워라

 

아, 어찌 잊으랴 님의 모습

고향 모교 뜰에 기리오니

꽃 님들이시여 영면하소서

 

—--------------학도병 참전기념탑 수원고 뜰에서

 

“압록강 맑은 물 흐르고 흘러 끊임없이 모이는 우리 건아들~”, 선.후배가 기념비에 모여 힘차게 부르는 교가, 추모행사를 하니 그 정신 길이 이어질게다. 다시금 님의 뜻 새기노니 고이 잠드소서. 한송이 국화꽃을 바치옵니다.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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