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띄우는 편지 410

  • 등록 2025.12.20 1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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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너지


태양광에너지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지인의 문상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 우연한 만남이 또 다른 배움으로 이어졌다. 단장 민봉기 지인과의 인연으로 <당진행복솔라>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현장을 둘러보게 된 것이다. 슬픔의 여운 위에 덧입혀진 뜻밖의 현장 학습이었다.
SK이노베이션 E&S와 한화솔루션(주)이 함께 조성한 대규모 태양광 단지. 광활한 들판 위로 검은 집광판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태양의 빛을 모아 지구촌에 다시 돌려보내는, 광에너지 재생의 퍼레이드다.

최근 들어 부쩍 귀에 익숙해진 에너지 자원이 있다. 바로 ‘신재생에너지’다.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이 개념은 “햇빛, 바람, 물처럼 자연에서 얻거나 수소·연료전지처럼 기존 에너지를 전환해 얻는 친환경 에너지”를 말한다. “고갈의 염려가 적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 지열, 해양, 수소 에너지가 그 중심”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머지않아 세계 최대 전력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라 한다.
태양광과 풍력을 축으로, 정부 정책과 기업의 RE100 참여 확대가 맞물리면 2030년까지 발전 비중은 크게 늘고, 관련 일자리와 기술 개발 또한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직 우리 사회의 상당 부분을 화력발전에 의존한다. 효율은 높지만, 환경 부담 역시 크다. 그런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실천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었다.
OECD 회원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이 45%에 이른다고 한다. 화력발전보다 가성비가 현저히 높음에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를 추진하는 이유다.
45% 달성을 위해서는 인근 야산과 들판의 호수는 물론, 주택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가 지금보다 훨씬 흔한 풍경이 될 것이다.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고, 알곡을 말리던 소소한 햇볕의 기억에서 출발해, 화성호와 대관령, 강화도, 도로변 야산 등을 거쳐 당진 간척지의 태양광 단지에 이르기까지, 태양광은 이미 일상의 시야에 들어와 있다. 이제 그 활용은 가정과 자동차, 공장과 산업단지, 농업 생산시설로까지 뻗어나간다.

온실효과를 심화시키는 화력발전, 방폐물과 안전성 문제가 뒤따르는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에너지가 바로 재생에너지란다. 2020년 이후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캠페인이 한창이다.
기상이변이 불러온 대형 재난이 지구촌 곳곳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제 에너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헤아리고 실천해야 할 과제다.
단장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은 후, 건설현장을 떠나 왜목으로 향했다.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라 하니, 이 또한 태양광이 남긴 선물일 것이다.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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