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소나타85>-서동공원

  • 등록 2025.11.08 0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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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내 달이 돌아와


요내 달이 돌아와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호새: “서당개 삼년에 풍월 읊는다”더니, 유람 삼년 하더니 문화유산 해설하겠어요.
돈키: 산에 들에 꽃피니 싱숭생숭~ 달 뜨는 봄이야. 서동과 선화공주 사랑가나 들어볼까? -휘릭

통신맨: 서동이 익산 태생이라네. 매년 이곳서 서동축제가 열린다지.
돈키: 고구려에 호동, 백제엔 서동이네. 연애는 젊을 때 하나봐. 나도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말이야.
방공맨: 세상 그리 흘러가는 거지. 마한관 들러 마한의 중심, 금마 이야기도 들어보고. 커피 한잔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네. 미륵사지터로 가보자구. -휘릭

호새: 와아~ 터가 엄청 넓네요.
돈키: 저 뒷산이 미륵산인가? 햇살이 터 위에 누워있네.
통신맨: 가슴이 확 트인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돈키: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백제인들이 두 손 모으던 자리래. 텅 비워야 미래가 보인다던데, 여긴 그런 상상터 같아.

호새: “사랑을 하려면 불같이 뜨겁게~” 그랬을 서동이, 선화공주 썸탄 얘기 좀 해봐요.
돈키: 썸의 계보를 봐야지. 북부여의 해모수와 유화부인, 고구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백제 서동과 선화공주, 그리고 천년을 넘어 이도령과 춘향, 심수일과 이순애까지… 신의 자식에서 왕족, 양반, 서민까지 시대마다 아리아리한 사랑이야기야.
호새: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 말이 딱이네요. 요즘은 짠한 사랑보다 ‘미투’가 더 많잖아요.
돈키: 왜 없겠어? 사랑은 여유에서 피는 법이지.
통신맨: 그럼 글 한 편 써봐요. 익산 서동·선화축제, 사랑놀이로 꾸며서 젊은이들 발길 살랑살랑 끌어보자구.
호새: “봄이 왔네~ 봄이 와~ 숯처녀 가슴에도 님 찾아 간다네~ 살랑살랑 익산 가네~ 산들산들 바람결에 아리랑타령이 절로 나네~ 응응응~”

돈키: 봄이 왔네. 이거 유튜브에 띄워볼까?

〈서동-선화 사랑가 페스티벌〉

일시: 매년 봄·가을
장소: 서동공원
주제: 짠한 사랑가 & 짠한 댄스
대상: 청춘남녀·기혼부부
특전: 수상자 – 국제썸페스티벌 참가기회
주최: 참사랑계보연구회
후원: 사회단체연합회
협찬: 마생산자협회·연극회·의상협회
        디자인협회·여행사 등

호새: 시나리오 예시는 없어요?
돈키: 청춘은 사고가 통통 튀지. 대사도, 댄스도 세상을 열어가는 거야. 생기 돌면 그게 길이거든. 왕비의 청으로 미륵사지를 창건했다는데, 요즘 청춘들은 뭐 만들까?
호새: 노트북, 여행권, 꽃반지 어때요?
돈키: 봄날 청춘엔 꽃반지가 제격이지.
호새: 근데 코로나 땜시 뭐가 되겠어요?
돈키: 사랑은 아무나 해도, 아무 때나 못하지. 젊다는 게 바로 그 방법이야. -휘릭

통신맨: 순두부 맛이 매콤달콤 하네. 서동·선화 사랑맛인가 봐.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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